폭스콘도 투자한 베트남 응에안성, FDI 유치를 위한 그간의 기록

2023-11-01 16:32
  • 글자크기 설정
응우옌 찌 중 계획투자부 장관 VSIP에 투자증명서 전달 사진베트남통신사
응우옌 찌 중 계획투자부이 투자증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응에안성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응에안성이 FDI 유치를 위해 개방형 정책 메커니즘, 현대적인 인프라를 갖추는 등 투자 촉진을 위해 기울인 많은 노력의 성과이다. 
 

응에안성 응에안 VSIP 공단 투자자에 투자증명서 전달 사진베트남통신사
응에안성이 투자자에게게 투자증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올해 13억 달러 FDI 유치

응에안성은 올해 5월 중순,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로 유명한 대만 훙하이과학기술그룹(폭스콘)에 전자부품 제조공장 프로젝트 투자등록증을 발급했다. 해당 프로젝트 규모는 약 1억 달러 수준이다.

훙하이는 중국에 밀집된 생산 시설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지 중 하나로 베트남을 선택하면서 베트남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베트남 내 투자처 중 한 곳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응에안성이다. 응에안성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사실 훙하이의 투자는 응에안성이 유치한 여러 신규 투자 프로젝트 중 하나에 불과하다. 연초부터 9월 말까지 응에안성은 약 12억7200만 달러(약 1조7200억원)에 달하는 FDI 자본을 유치했다. 그중 신규 프로젝트는 14개로 자본금은 총 10억1500만 달러이고, 증자 프로젝트는 7개로 자본금은 총 2억6579만 달러 규모이다. 

현재까지 응에안성은 총 145개의 FDI 프로젝트를 유치한 가운데 그 자본금은 총 38억7400만 달러에 달한다. 그중 전자 및 스마트 장비 분야의 투자 자본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응에안성은 현재 FDI 자본 유치 측면에서 베트남 내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위해 "독수리를 맞이할 둥지를 짓겠다"는 일념하에 인프라 투자를 추진해 온 결과이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 예로 2021~2025년 기간 중 응에안성은 동남경제구역의 영역을 8만 헥타르(토지 7만 헥타르, 해수면 1만 헥타르 포함)로 늘릴 예정이다. 동남경제구역 관리위원회의 레 띤 찌(Le Tien Tri) 관리자는 경제 구역의 도로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진행 중인 인프라 개발 사업 지원 △산업단지·신도시·서비스 등 인프라 구축 △대규모 2차 프로젝트, 항구 및 물류 인프라, 관광 리조트, 근로자 주택 등 개발 △경제구역 및 산업단지 내 주요 생산 프로젝트 인력 수요 부응을 위한 협력 및 연결 촉진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응에안성 인민위원회의 응우옌 득 쭝(Nguyen Duc Trung) 위원장은 최근 열린 ‘총리-FDI 기업 대화’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산업단지 등 투자 공간 △항구 등 필수 인프라 △숙련 근로자 등 인적 자원 △행정처리 편리화 △상시 지원 태세 등에 대한 준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에안성 FDI 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 전개 사진베트남통신사
응에안성 산업 단지 [사진=베트남통신사]

 
문제를 가능성으로

그동안 응에안이 안고 있던 주요 문제는 지리적으로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탓에 하노이, 호찌민 등 주요 경제 중심지와 거리가 있고, 핵심적 투자 시설이 없으며, 외국어 구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었다. 하지만 응에안은 인프라 구축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강력한 결단을 통해 현재는 많은 대규모 FDI 프로젝트, 특히 기술 관련 프로젝트를 유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응에안성은 2015년부터 3개의 현대 산업단지를 건설한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갖추게 됐다.

무엇보다 응에안성의 투자 기업 목록에서 눈에 띄는 것은 첨단 기술 분야의 유명 기업들이다. 대만의 폭스콘뿐만 아니라 여러 기술업체들이 응에안성에 투자한 기업 리스트에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응에안성이 유치한 기술 기업들의 FDI 투자 목록을 보면 △고어텍 비나(5억 달러) △루너지 PV 테크놀로지(4억4000만 달러) △에버윈(2억 달러) △주 탱(2억 달러) △럭스쉐어ICT(2억7500만 달러) △메리&럭스쉐어(4000만 달러) 등이다. 이에 응에안성은 현재까지 기술 분야에서 총 20억 달러 이상의 FDI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올해 6월 22일에 호앙마이1 산업단지에서 단결정 실리콘과 반도체 디스크를 생산하는 프로젝트 투자를 승인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태국 루너지가 투자자이며 총 투자액은 2억9300만 달러 이상이다. 현재 루너지는 총 프로젝트 투자액을 4억4000만 달러까지 늘렸다. 이는 루너지의 베트남 투자 계획 중 첫 번째 프로젝트로, 후속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 총 투자 자본을 14억 달러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많은 베트남 국내외 유명 기술기업들이 응에안성에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한동안 비었던 응에안의 산업 단지도 점차 채워지고 있다. 

동남경제구역 관리위원회 레 띠엔 찌 위원장은 지금부터 연말까지 더 많은 프로젝트 유치를 목표로 응에안이 VSIP, WHA, 호앙 틴 닷(Hoang Thinh Dat) 등 응에안성 내 인프라 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해외 투자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응에안성이 약 13억 달러의 FDI 자본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응에안성은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해안 인프라 개발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특히 '2030년 해양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 계획'을 통해 항만 인프라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끄어로 부두 지역과 특히 10만 톤급(DWT) 용량을 갖춘 3개의 부두가 있는 끄어로 심해항구를 국제 항구로 개발시키기 위한 인프라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응에안성은 끄어로 항구와 연결되는 교통 인프라 건설과 남북 고속도로 조기 완공을 위해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시에 동남경제구역을 확대하고 이를 중심으로 응에안성 내 산업단지 인프라에 대한 동시 투자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나아가 환경 오염을 제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할 수 있는 투자를 촉진하고 집중 산업 클러스터를 개발할 방침이다.

응에안성은 이외에도 동남경제구역에 1개의 물류센터를 설립해서, 응에안성과 국제 시장을 연결하는 해상 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응에안성 빈Vinh시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응에안성 빈(Vinh)시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유망한 투자 유치 전망 

응에안성이 이처럼 성공적으로 FDI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의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성 정부의 노력이 컸다는 평가이다.

응에안성 투자무역관광진흥센터 응우옌 반 남(Nguyen Van Nam) 부센터장은 응에안성의 투자 진흥 성과가 빠르게 이루어졌다면서 이러한 성공은 FDI 기업들을 위한 성 정부의 노력과 혁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응에안성은 최근 2년 동안 앞선 12년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FDI 자본을 유치했다. FDI 자본 유치에 있어 응에안성의 새로운 접근방식과 교통 인프라, 항구, 공항 등의 개선 작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연초 응에안성은 투자 촉진 세미나와 투자자와의 대화를 주기적으로 개최했다. 현재 응에안은 지역의 개발 방향에 따라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대규모 파트너와 논의를 통해 보다 양호한 투자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응에안성의 투자 유치 전망은 앞으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성장 중심지인 하노이와 거리가 300㎞ 떨어져 있지만 개발 인프라와 특히 부동산 분야에서 밝은 전망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인식한 응에안성도 몇 년 전부터 해당 분야에 대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박닌, 박장, 하이즈엉, 빈푹, 하이퐁 등 하노이 주변 위성도시로 간주되는 지역들의 산업용 부동산이 서서히 채워지고 있는 것도 응에안성에는 긍정적 요소이다. FDI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산업 부동산과 생산 활동에 투자하기 위해 풍부한 인적자원을 갖춘 타인화나 응에안과 같은 지역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응에안성 지도부가 투자자 유치를 위해 행정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투자 인허가 및 투자 정책 등과 관련된 사항은 매우 빠르게 지원되고 있다. FDI 기업이 적합한 부지를 찾아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투자자를 위한 모든 조건을 조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

2045년 비전, 2030년 목표 응에안성 건설 및 개발에 관한 정치국 제39호 결의안이나 중앙 정부의 정치적 합의 등 제도적 기반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응에안성은 지금까지 전자 부품, 냉동, 정밀 기계, 자동차 및 오토바이 부품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었는데 앞으로는 청정 에너지, 재생 에너지 기업 유치에도 더욱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응에안성은 첨단 산림 공원을 보유하고 있어 산림 및 산림 관련 제품에도 큰 자연적 이점을 갖고 있다.

현재 응에안성의 임업 관련 자원량은 전국 상위 5위 안에 들지만, 관련 상품들의 교역 규모는 낮은 수준이다. 응에안은 주로 빈즈엉, 동나이, 호찌민시, 빈딘 등 지역에 원자재를 수출하고, 이는 보다 정교한 수출용 제품으로 가공된다.

따라서 앞으로 응에안은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산림 분야의 첨단 기술 응용 분야에 투자할 것을 장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녹색 경제 모델,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모델에 따라 발전할 수 있도록 녹색 산업과 청정 산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