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진입로 봉쇄…본격 시가전 임박

2023-10-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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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불도저가 국경을 넘어 가자지구로 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가자지구 남부로 대피할 것을 다시금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불도저가 국경을 넘어 가자지구로 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가자지구 남부로 대피할 것을 다시금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전차를 동원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 외곽에서 진입로를 봉쇄했다. 본격적인 시가전을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상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확대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 수십명을 제거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가자지구에 투입된 지상군 유도에 따라 드론·전투기 등을 동원해 무기 저장고, 은신처 등 하마스 시설 약 600곳을 타격했다.

AFP 등 외신은 전차 등을 앞세운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시티 외곽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전차가 가자시티 가장자리로 진입하고 북부에서 남부로 이어지는 핵심 도로를 차단했다는 것이다.

BBC도 이스라엘군 전차·불도저가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를 연결하는 살라흐알딘 도로를 막고 있는 영상을 곳곳에서 보내왔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도로변에 서 있던 이스라엘군 전차가 다가오던 승용차에 사격을 가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이후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가 8306명으로 늘었고 이 중 아동이 3457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은 계획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서서히 전진하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확대된 지상전을 수행 중이다. 우리는 테러범들에게 다가가고 방어벽을 친 테러범들을 공중에서 공격한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시리아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북부 국경지대에도 군 병력이 배치돼 있다면서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공언한 이스라엘은 그간 가자지구 주변에 물자와 병력을 집중 배치했다. 지난 22일부터 일부 병력과 탱크 등을 가자지구 안으로 들여보내 제한적 작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2단계를 선언한 지난 28일 이후 가자 북부 일부를 점령한 채 하마스와 지상전에 돌입했다.

한편 가자지구 지상전을 전후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할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사이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PA 측 뉴스통신사 와파는 전날 이스라엘군의 기습 작전으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분파인 ‘제닌 여단’ 창설자 위암 하눈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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