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브스는 29일(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블랙록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4회 AAC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오버파 285타로 딩워니·정위허(중국)와 연장 대결을 벌였다. 스터브스는 연장 2차전 결과 파로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스터브스는 우승컵과 2024년 마스터스 토너먼트·디 오픈 챔피언십·아마추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1번 홀 파로 출발한 스터브스는 4·6번 홀 보기를 범했다. 첫 버디는 7번 홀에서 기록했다.
스터브스는 딩워니와 함께 정위허의 라운드가 끝나길 기다렸다. 정위허는 17번 홀 보기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8번 홀 아쉬운 표정과 함께 파를 적었다.
세 선수의 연장이 시작됐다. 연장은 18번 홀에서 진행됐다. 1차 연장에서는 스터브스와 딩워니가 웃었다. 스터브스의 6m 퍼팅이 직진 방향으로 출발해 오른쪽으로 꺾이며 들어갔다. 스터브스가 부른 장군에 딩워니가 멍군으로 맞섰다. 딩워니는 5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정위허는 탈락했다. 연장 2차전으로 이어졌다. 스터브스의 두 번째 공은 깃대와 먼 거리 그린에 떨어졌다. 딩워니 공은 깃대 앞 벙커다. 라이가 좋지 않았다. 떨어진 자국 때문에 공이 모래 턱에 걸려 있었다.
스터브스가 먼저 긴 거리(약 20m) 퍼팅을 시도했다. 홀과 30㎝ 거리에 멈췄다. 딩워니의 벙커 샷은 짧았다. 파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스터브스가 차분한 퍼팅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호주 동료들이 18번 홀 그린으로 뛰어들었다. 양손 가득 물을 들고 세례를 퍼부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모두 20위밖에 머물렀다. 역대 3번째 상위 10위 안착 실패다. 최고 순위는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에 재학 중인 박지원(공동 21위·12오버파 296타)이 기록했다.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 중 최고 순위는 안성현이 기록한 20오버파 304타 공동 4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