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 300조 있는데 결혼하실 분, 여자분이 제 아이 낳아주시면 독일에 페이퍼컴퍼니 물려드릴게요. 진짜 승마선수였고, 사실은 유니콘 사생아입니다"라며 "I am 진지예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는 최근 화제가 된 전씨의 말을 빌려, 과거 안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함께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승마선수 출신으로 뉴욕대를 나왔다는 전씨 이력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는 전씨에 대해 지난 25일 "뉴욕대 승마과가 커트라인이 저렇게 낮은 줄 알았다면 나도 뉴욕대 갈걸"이라면서 "경마축산고 나와서 승마선수로 아무도 모르게 혼자 입상하고, 외국 대학도 가고 부럽다. 나랑 동갑인데 내 또래 엘리트 선수들은 전씨를 아무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3학년 내내 랭킹 1위였던 나도 이화여대밖에 못 갔는데, 무슨 수로 뉴욕대를 갔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2015년 이화여대에 입학했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건과 함께 각종 특혜 의혹에 휩싸이며 입학 취소됐다.
안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26일 JTBC와 인터뷰에서 "프레이저 보고서에서 보고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9000억원, 지금 돈으로 300조가 넘는다"면서 "여기에서 최순실 일가의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다"고 재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후 안 의원은 "'최순실 재산 300조원'을 입에 올린 적 없다. 극우 진영에서 제기하는 가짜뉴스다. 국정 농단을 거짓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라며 부인했다.
한편, 전씨는 결혼을 약속했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여성조선' 인터뷰를 통해 연애 스토리를 밝혔으나, 각종 사기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전씨를 출국 금지하고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