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가 혼수와 이사가 맞물린 계절 성수기를 맞아 4분기 실적 개선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고객몰이를 본격화하는가 하면, 프리미엄 가구 라인 확대와 소재와 디자인에 차별화를 둔 신제품 출시로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26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한샘(대표 김유진)은 지난 2월 온라인 플랫폼 ‘통합한샘몰’을 선보이고 홈리모델링 부문 서비스를 시작한 후, 최근 홈퍼니싱 부문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였다. 한샘몰 웹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에 홈퍼니싱 부문 신규 기능인 △매장 상담 예약 △QR체험카드 △붙박이장 셀프플래너를 추가한 게 핵심이다.
한샘 관계자는 “소비자 구매 행태를 분석한 온라인 서비스로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것”이라며 “기존 온라인 플랫폼이나 오프라인 인테리어 기업이 갖지 못한 한샘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대표이사 윤기철)는 자체 브랜드 ‘리바트 마이스터 컬렉션’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가구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리바트 마이스터 컬렉션은 기존 PB·MDP 등 합판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 가구업계에서는 보기 힘든 천연 원목을 사용해 만들었다. 특히 리바트 마이스터 컬렉션은 현대리바트가 운영하는 ‘마이스터 랩’에서 모든 제품의 개발과 생산이 이뤄진다. 마이스터 랩은 지난해 현대리바트가 품질 고급화를 외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신설한 가구 개발 연구실이다. 원목가구 장인을 비롯한 가죽, 패브릭 등 각 부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또한 원목 곡면 가공 기술을 구현하는 5축 CNC 머신 등 고기능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주방가구 브랜드 ‘발쿠치네’와 올해 2월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지난달 논현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도 여는 등 4분기 흑자전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신세계까사(대표이사 김홍극)는 소재와 디자인에 차별화를 둔 소파 신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까사가 운영하고 있는 까사미아는 소파 라인업을 강화하고 계절 특수에 맞춰 유행을 주도하기 위해 모듈과 디자인, 기능성 등을 강화한 모듈형 패브릭 소파 ‘로네’를 선보였다.
패브릭 소파는 따뜻한 감성을 주는 원단과 가죽 소재에 비해 스크래치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까사미아 대표 패브릭 소파 '캄포'는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약 10만 세트가량이 팔렸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순조로운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로네 소파 외에도 이달 말 '린츠', 내달 중순경 '비엔나' 등 패브릭 소파 상품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패브릭 소파 라인업 확대 외에도 반려동물 친화 가구 브랜드를 추가해 10조원 규모의 반려동물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