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건축은 정말 중요...세상을 보는 눈 바꿀 수 있다"

2023-10-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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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참석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시상·건축가 격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건축은 문화를 넘어 예술로서의 의미도 큽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25일 서울 중구 문화역 284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등 수상자들을 시상하고 건축계를 격려했다.

유인촌 장관은 “예전 장관 재임 당시 국내 건축가를 키우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한글박물관을 비롯한 문체부가 만드는 모든 건물을 국제공모로 하지 않고, 국내 건축가들에게 기회를 주었다”라며, “외국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체부 수장으로서 국내 건축가를 키우고 싶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환경이 인간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떤 건물을 만드는지가 사람의 마음과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꿀 수 있어 건축은 정말 중요하다”라며, “건축계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논의할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 2006년도부터 수여해 온 상이다.

대상(대통령상)으로 선정된 ‘동구 인문학당’은 도심 속 두 개의 지붕과 한 개의 집으로 지어진 독특한 양식의 옛 가옥이다. 원래는 공영주차장 조성 목적으로 매입된 곳이었으나 전문가의 의견과 시민의 보존 요구를 받아들여 시민을 위한 인문·문학공간으로 거듭나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서울 용산구 해방촌 오거리 중심에 있는 ‘신흥시장’의 노후화된 환경을 개선한 ‘클라우드(CLOUD)’가 수상했다. ‘클라우드(CLOUD)’는 일광 투사율이 높고 내구성이 탁월한 소재(ETFE, Ethylene Tetra fluoro Ethylene)로 시장 주변 환경을 만들어 전통시장을 시장 자체의 공간적, 기능적 특성과 다양한 문화, 예술, 생활이 공존하는 밝고 새로운 곳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벙커(BUNKER) 대방 청소년 문화의 집(서울 동작구청, 조진만건축사사무소 조진만)’은 좋은 거리·광장에 수여되는 거리마당상(문체부 장관상)을, △‘부안예술공방(부안군청, 내러티브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황남인, 김시홍)’은 자연친화적 쉼터에 수여되는 누리쉼터상(문체부 장관상)을, △‘강남구웰에이징센터(강남구보건소, ㈜온디자인건축사사무소 박현진)’는 지역주민이 주체적으로 지역의 공간문화를 조성한 장소에 수여하는 두레나눔상(문체부 장관상)을, △‘인천시민애(愛)집(인천, 에이피건축㈜ 이인덕)’은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잘 활용한 장소에 수여되는 우리사랑상(문체부 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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