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행동 학생 분리 장소·인력 필요"...서울 교사 92% 응답

2023-10-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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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서울교사노조
[표=서울교사노조]
수업 중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낼 수 있게 된 가운데, 교사 10명 중 9명은 문제행동 학생을 교실 밖으로 분리하는 전문 인력과 전용 공간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교사 387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2.2%가 일선 학교에 행동치료전문가 등을 배치해 문제행동 학생을 담당해야 한다고 했다. 또 91.5%는 교육청에서 별도 예산을 배정해 일선 학교에 이들을 관리·지도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서울교사노조는 "(교사들은) 문제행동 학생의 교실 밖 분리와 관련해 별도 인력이나 예산 지원을 하지 않고, 학교와 교사들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교사 대부분이 학교 관리자의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관리·지도·감독의 책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별도 담당 인력이 없으면, 기존 학교 인력 중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가 맡아야 한다는 데에 84.4%가 응답했다. 전용 분리 공간이 없을 때 기존 학교 중 교장실로 정해야 한다는 데에 교사 46.5%가 응답했다. 

서울교사노조 관계자는 "문제행동 학생의 교실 밖 분리와 관련해 인력·예산 지원이 없으면 분리 주체는 교장으로 하고 분리 공간은 교장실로 해야 한다"라며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학교 관리자의 지도·감독의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한 초등교사도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학교의 책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보호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난달부터 교실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 범위·방식을 정한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다. 일선 학교에선 올해 말까지 고시를 반영해 구체적인 생활 규정을 정하고 학칙을 개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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