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이창용 한은 총재 "'가계부채' 규제로도 잡히지 않으면 금리 인상 고려"

2023-10-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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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총재가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총재가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연일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계부채 이슈와 관련해 "규제를 통해 증가 속도를 조절하고 그래도 잡히지 않으면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 대출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이자 부담이 되다 보니 한국은행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재는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이 가계대출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금리 동결은) 그로 인해 생기는 금융시장 안정 문제와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결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한두 달 가계부채가 급증했다가 9월에는 조금 줄었다"며 "지금 판단하기에는 정책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몇 달 더 두고 보고 가계부채가 잡히는지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자율이나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통해 점차 가계부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90%에 가깝게 낮추는 게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너무 빨리 조절하려다 보면 경기가 너무 나빠지기 때문에 천천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덜 올렸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 어느 중앙은행 총재보다 금리를 올리고 물가 안정을 해왔다"고 답변했다. 이 총재는 이어 “지난해에만 기준금리를 3%포인트 올렸다”며 “물가상승률이 미국이 거의 10%까지 올라가고 우리는 6%일 때 (기준금리를) 거의 미국 이상으로 올렸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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