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중고차 '결자해지' 마케팅…최상의 품질검사로 새車처럼

2023-10-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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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매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치장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2020년 10월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지 3년 만에 중고차 판매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국내 최다 수준의 품질 검사를 통해 소비자 불신의 늪에 빠져 있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 새 활력을 붙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는 철학 아래 올해 5000대를 시작으로 내년 2만대까지 판매량을 늘려나가며 투명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 부사장은 19일 경남 양산 중고차인증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현대차가 1975년 포니를 첫 번째 독자 생산모델로 출시한 지 50여 년 만에 중고차 사업으로 또 다른 역사를 쓰려 한다"며 "밑바탕인 인프라부터 탄탄히 준비했다. 단순한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넘어 시장을 선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24일부터 인증중고차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정보의 비대칭으로 질 낮은 물건이 많이 유통되는 '레몬마켓'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왔다. 시장 규모는 30조원에 이르지만 허위·미끼 매물 탓에 성숙도는 낮다는 평가가 제기돼 왔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점검 중인 차 [사진=권가림 기자]
양산과 용인 인증중고차센터의 287개 항목점검을 거친 현대차 인증중고차는 국내 생태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 인증중고차센터의 부지면적은 3만1574㎡로 단일 브랜드 상품화센터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 용인 인증중고차센터는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 내 3개동에 걸쳐 연면적 7273㎡ 규모로 하루 3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메이드 바이 어스, 케어드 바이 어스(Made by us, Cared by us)'라는 철학 아래 입고점검부터 정밀진단, 품질개선, 최종점검, 품질인증, 출고점검, 출고세차까지 7단계에 걸친 상품화 프로세스가 진행된다. 실제 이날 방문한 상품화 A/B동에서는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품질 점검을 반복하고 있었다. 먼저 찾은 B동에서는 자동 터널식 세차기를 통과해서 온 제네시스와 그랜저 등 차량이 하부 정밀진단을 받는가 하면 제쳐진 보닛의 엔진룸이 점검되고 있었다. 최첨단 장비인 디지털 PDI로 미세흠집, 엔진오일, 필터,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등을 체크하고 필요한 부분에 보충·교체가 이뤄진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도색 중인 차 [사진=권가림 기자]
상품화 A동으로 이동하니 차량 중 외관 복원이 필요한 차량들이 모여 있었다. 2층에서는 판금과 샌딩, 조색, 도장 과정이 이뤄지고 있었다. 차량의 긁힘, 흠집 등에 대한 보수가 진행됐고 그 옆의 샌딩실에서는 스크래치 등을 다듬는 샌딩 작업이 한창이었다. 조색실에서는 최첨단 장비로 신차와 비슷한 수준의 색상과 광택이 복원되며 친환경 수용성 도료를 수차례 반복해서 뿌리는 도장 작업도 이뤄진다. 이 공간에서는 16개의 차를 동시 작업할 수 있다. 

1층 광택실과 클리닝존에서는 시트오염, 유리흠집, 미세흠집 등 내·외부 컨디션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고압세차가 진행됐다. 외관 보수를 마친 차량 중 쏠림 현상이 심하거나 타이어 교체가 필요한 차량은 휠 얼라인먼트 작업실에서 휠의 정렬 상태를 점검 및 수정 받게 된다. 이렇게 270여 개 정밀 진행을 받은 차는 현대차의 인증중고차 마크를 달고 새롭게 태어난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클리닝실에 있는 차 [사진=권가림 기자]
중고차를 매매하려는 고객에게 공정한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개발한 'AI 프라이싱 엔진'도 눈에 띈다. 최근 3년간 거래 데이터 500만건을 확보해 차량의 잔존가치를 정확히 산정, 신뢰있는 시세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직접 성능을 검사하고 관리하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통해 잔존가치를 높임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올해 5000대, 내년 2만대의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 중고차 매물 수요가 높은 수도권 인근을 중심으로 인증중고센터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의 경우 현재 전동화차 중고거래가 연간 1만2000대로 데이터가 부족해 향후 데이터가 확보되는 시점에 판매를 고려할 예정이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외관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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