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하마스 관련 인사와 단체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후 미국이 제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재무부는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가자지구를 포함해 수단, 튀르키예, 알제리, 카타르 등을 기반으로 하는 9명과 1개 단체를 테러 연계 혐의로 제재 명단에 등록했다.
오랫동안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하마스는 세계 곳곳에서 비정부기구(NGO)와 자선단체를 이용해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은 어린이를 포함한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학살에 대응해 빠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단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각종 제재를 이어오고 있다.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국 정부가 하마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찾아 지지를 표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내 알아흘리 아랍 병원 폭발이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하마스에 대한 규탄을 이어나갔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란의 드론 및 탄도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이란 및 중국, 홍콩, 베네수엘라 소속 11명의 개인 및 8개 단체, 1개 선박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번 조치는 이와 관련된 일부 유엔 안보리 결의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