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일 발표한 '2023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7120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채권시장에서는 6370억원을 회수했다.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두 달 연속 자금이 유출되면서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 증권(주식+채권) 규모는 90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대비 15조5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주식시장의 경우 세부적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214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980억원 어치 국내 주식을 팔았다. 유럽 지역 투자자들이 3조7000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가장 큰 순매도세를 보였다.
국가 별로는 영국과 스위스가 각각 3조원, 7000억원을 순매도했고 미국과 캐나다 투자자들이 1조2000억원, 6000억원 순매수했다.
주식 보유 규모 기준으로는 미국이 274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 규모의 41.3%를 갖고 있고 유럽이 203조7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와 중동 지역 투자자들 보유액은 88조8000억원, 2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외국인들은 상장 채권 8조160억원을 순매수했고 8조653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만기 상환 받았다. 6370억원 가량이 회수된 셈이다.
지난 달 말 기준 외국인들이 투자한 채권 규모는 242조400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9.8%를 보유하고 있다.
중동과 아시아, 미주 지역에서 국내 채권에 각각 3000억원 씩 순투자했고 유럽이 5000억원을 회수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와 통화안정채권(통안채)에서 8000억원, 3000억원 가량 순회수 자금이 발생해 외국인들은 국채 216조2000억원, 특수채 25조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잔존 만기 별로는 1~5년 미만과 5년 이상 채권에 4조9000억원, 3조원 규모로 순투자했고 1년 미만에서는 8조6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