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보도 조작 의혹이 불거진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인용한 MBC '뉴스데스크'와 'PD수첩' 등 프로그램에 과징금을 부과한다. 과징금 규모는 방송사가 제출한 자료 분석과 관련 소명 이후 결정된다.
방심위는 지난 1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MBC 뉴스데스크 등 20건의 방송 프로그램에 과징금 등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앞서 방심위는 지난달 해당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KBS-1TV 'KBS 뉴스 9', JTBC '뉴스룸',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등 세 개 프로그램에도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이날 JTBC 뉴스룸도 과징금 부과 결정을 받았다. 대장동 수사 기록과 관련 중요한 사실관계를 누락하는 등 일방의 취재에 대해 철저한 검증·확인 작업 없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방심위는 뉴스타파 인터뷰 조작 인용보도 관련 사안으로 상정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대해서는 '주의'를 의결했다.
과징금 부과로 의결된 3건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과징금 금액은 방송 사업자가 제출한 자료 등을 고려해 이후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아울러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특정 일방을 비판하는 등 이유로 추가로 5건의 주의를 더 받았다. 뉴스공장은 지난해 11월29일·11월30일·12월1일·12월2일 방송분에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안전 운임제 폐지 방침·업무 개시명령 등 정부 대응과 전 정부 및 야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일방의 입장으로 논평하는 내용을 방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외 방심위는 주식 투자 자문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영업 장소인 오픈채팅방의 입장 방법을 자막으로 반복 노출하고, 광고 효과를 줄 수 있는 상업적 표현 등을 방송한 팍스경제TV '주식투시경 주말스페셜'에 대해 '경고'를 의결했다.
방송 전반에 걸쳐 특정 여행 업체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등 광 고효과를 주거나, 경쟁 업체와 상품 등에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한 이데일리TV '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에 '주의'를 각각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