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서울시 국감에서 파이시티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형사 처벌 받은 강철원씨를 서울시 민생소통특보에 임명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7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은 '만약 내가 강철원씨를 서울시 공직까지 같이 가겠다고 하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며 "그런데 오 시장은 강씨를 공직(민생소통특보)에 같이 데려갔고, 그는 1년 사이 정무부시장까지 승진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오 시장이 지난 7월 현경병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을 거론하고 "이분은 골프장 대표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2011년 6월 10일에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인사 원칙을 능력 중심으로 했는데, 서울시정에 밝은 인물들이라 적격자로 판단해 임명했다"며 보은성 인사라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이 의원께서 지적하신 대로 형사 처벌 전력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더 각고의 노력으로 열심히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 이런 부분을 각별히 주문했다. 앞으로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밖에 이 의원은 오 시장에게 오는 29일로 1주기를 맞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진정성 있는 만남을 요청했다. 그는 "유가족들의 요구를 서울시가 전부 받기 어려운 것 안다"면서 "그렇지만 그런 점들을 모두 실무자들에게 맡겨 놓으니 해결 안되는 것 아니겠나. 곧 참사 1주기를 맞이하는데 (시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