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만든다

2023-10-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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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Exmar)사로부터 수주한 4만5000입방미터(㎥)급 중형 LPG운반선 2척에 대해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암모니아 추진 LPG운반선은 길이 190m, 너비 30.4m, 높이 18.8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2030년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감축규제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 저감해야 하는 2050년 IMO규제까지도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이 선박은 LPG뿐 아니라 암모니아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화물을 엔진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 연료로, 운송과 보관이 용이해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암모니아 추진선은 일반선에 비해 24%가량 더 비싼 것으로 알려져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국내 조선3사(HD현대·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새 먹거리로 점찍은 친환경 고부가 선박 중 하나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2020년 국내 처음으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7월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한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꾸준한 기술 개발 노력에 힘입어 이번 세계 첫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미래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의 4만5000입방미터㎥급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조감도 사진 HD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의 4만5000입방미터(㎥)급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조감도 [사진= HD한국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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