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메타는 12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XR허브 코리아 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조직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는 작년에 양 기관이 공동 설립한 연구 협력체인 'XR허브 코리아'의 하위 조직이다.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산업 기술인 XR과 메타버스(가상공간) 관련 각종 정책적 과제 연구에 나선다. 이후 장기적인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집중 탐구 과제로는 메타버스 내 안전, 사생활, 경제적 기회와 형평성 및 포용 등을 정했다. 이를 위한 일련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담자로 나선 데비 로젠바움 메타 리얼리티랩 디렉터는 "메타는 최근 플랫폼상 경험을 한층 강화하는 최신 AI와 XR 기술을 공개했다"며 "이러한 기술 개발에는 모범적 정책 도입이라는 책임이 따르기에 정부와 업계, 학계 전문가 등과 지속 협력하며 안전장치들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기술의 실질적 활용 사례를 공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안희창 위에이알 리더, 장지훈 메타랩 부대표 등이 참석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소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창출된 사회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AI와 XR 기술이 이끈 사회 변화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메타버스 내 커뮤니티 구축과 웰빙’을 주제로 한 XR 정책 해커톤 수상작도 공개됐다. 지난 6월 시작된 해커톤에는 18개국에서 150개 넘는 팀이 참가해 다양한 시각에서 정책 방향을 설계 및 제안했다. 그 결과 한국의 ‘에포크’팀과 호주의 ‘메타마이트’팀이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시상은 NFT(대체불가능토큰)로 진행됐다.
임용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I와 XR 기술은 인류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이 기술들을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난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설립된 XR연구 네트워크가 다양한 시각에서 기술의 발전 방향을 고찰하고 올바른 제언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스앤 림 메타 아태 공공정책 디렉터는 “다양한 미래 기술들이 우리 삶에 더욱 큰 가치를 가져다주는 과정에서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게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협력 관계 구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한국 시장이 주도해나갈 아태지역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