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2일 망원한강공원에 위치한 서울시 최초의 함상 공원 서울함공원에서 오는 15일부터 제4회 서울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함공원은 퇴역 군함 3척을 활용해 조성된 함상 공원으로, 지난 2017년 11월 개장했다.
서울함공원은 노을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공원으로 평화·안보 관련 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어 평소 나들이 명소로 손꼽혔다.
특히 서울함공원에 정박 중인 서울함은 1900톤으로, 정박 중인 군함 3척 중 가장 크다. 서울함은 지난 1985년 취역하여 30년간 임무를 수행 한 뒤 지난 2015년에 퇴역해 서울함공원으로 옮겨졌다.
서울시는 서울함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의 주제를 ‘놀러 와! 보러 와! 함께 와!’로 잡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시민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군함 위 해군 생활 체험 △태권도, 비보잉, 퓨전 타악기 퍼포먼스 등 특별공연 △서울함 무비 나이트(movie night) △시민 참여 전시,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시민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서울함에 올라 조타실을 살펴볼 수 있고, 적도를 통과할 때 함정의 안위를 비는 제사인 '적도 통과제', 해군들이 함상에서 즐기는 '함상 족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 접수 후 참여가 가능하며, 시는 참가자에게 모형 거북선, 판옥선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또 특별공연으로는 2023년 성남 세계태권도 한마당 태권체조 시니어 부문 세계 1위 ‘태권코레오’의 태권도 시범, '플라멘웍스'의 브레이킹 댄스, 퓨전 타악기 퍼포먼스 그룹 ‘잼스틱’의 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함 무비 나이트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이 상영되어 가족 단위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는 △국방부 유해발굴단 사진 및 유품 전시 △함장 출신 예비역 대령의 해군 역사 해설 △서울함축제와 관련된 낱말 퀴즈 △해군복 체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는 매번 수천명이 넘는 시민이 해당 축제를 방문하는 만큼 교통 혼잡 문제를 줄이기 위해 방문객들에게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 한강 본부장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해군의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축제인 2023 서울함 페스티벌이 이번 주 토요일 망원한강공원 내 서울함공원에서 열린다"며 "선선한 가을날 온 가족이 함께 ‘2023 서울함 페스티벌’에서 해군 일상을 체험하고 다양한 문화 공연도 보며 즐겁게 지내길 바라고 평화와 안보의 중요성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