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말라위 소녀가 대통령을 대신한 이유…플랜 '걸스 테이크오버' 캠페인

2023-10-11 11:01
  • 글자크기 설정
사진플랜 코리아
[사진=플랜 코리아]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맞아 플랜 코리아에서는 전 세계 소녀와 젊은 여성들이 정치, 기업 및 다양한 위치에서 영향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걸스 테이크오버’(Girls takeover) 캠페인을 진행한다.

11일 플랜에 따르면 올해도 많은 소녀들이 여러 자리에서 숙련된 전문가를 대상으로 연설을 하거나 각 도시 시장 중 한 명을 대행했다. 또 기업의 회장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의견을 나누는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소녀들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말라위의 17세 소녀는 대통령을 대신해 말라위 지방에서의 교육 증진 업무를 대신했다. 이에 말라위 차퀘라 대통령은 “당국은 취약계층 소녀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방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동티모르에서는 16세 소녀가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직을 역임했다. 스위스에서 19세 소녀가 국가평의회의장직을, 미국에서는 15세 소녀가 전 미국 국무장관이자 영부인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운영하며 소녀들이 처한 문제를 제기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플랜은 10월 11일인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기념하고 소녀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매년 ‘세계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소녀·여성 활동가들의 실질적 행동에 초점을 맞춘 ‘터닝 더 월드 어라운드’(Turning the World Around)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26개국에서 15세~24세 소녀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캠페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이번 조사에선 응답자의 95%가 캠페인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지만 54%는 지원 부족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2% 는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17%는 캠페인 진행시 자신의 안전에 위협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소녀들이 활동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것은 교육이라는 점을 주장했다. 올해 보고서 말미에는 소녀 활동가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도 몇 가지 제시됐다. 소녀들을 위한 지원 확대, 성차별 반대, 시민 공간 보호, 기술 교육에 대한 투자, 소녀들의 안전 강화 등이 여아들이 목소리를 펼치고 성 불평등과 싸울 수 있게 하는 데 필수적인 방법이라는 내용이다.

플랜 관계자는 “소녀와 젊은 여성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며 “이들은 극복해야 할 많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큰 용기를 발휘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플랜은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기념해 SNS 등에 관련 소식과 이벤트, 해피빈 모금함 등을 지속적으로 게시하며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