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맞아 플랜 코리아에서는 전 세계 소녀와 젊은 여성들이 정치, 기업 및 다양한 위치에서 영향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걸스 테이크오버’(Girls takeover) 캠페인을 진행한다.
11일 플랜에 따르면 올해도 많은 소녀들이 여러 자리에서 숙련된 전문가를 대상으로 연설을 하거나 각 도시 시장 중 한 명을 대행했다. 또 기업의 회장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의견을 나누는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소녀들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
동티모르에서는 16세 소녀가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직을 역임했다. 스위스에서 19세 소녀가 국가평의회의장직을, 미국에서는 15세 소녀가 전 미국 국무장관이자 영부인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운영하며 소녀들이 처한 문제를 제기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플랜은 10월 11일인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기념하고 소녀들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매년 ‘세계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소녀·여성 활동가들의 실질적 행동에 초점을 맞춘 ‘터닝 더 월드 어라운드’(Turning the World Around)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26개국에서 15세~24세 소녀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캠페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이번 조사에선 응답자의 95%가 캠페인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지만 54%는 지원 부족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2% 는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17%는 캠페인 진행시 자신의 안전에 위협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소녀들이 활동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근간이 되는 것은 교육이라는 점을 주장했다. 올해 보고서 말미에는 소녀 활동가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도 몇 가지 제시됐다. 소녀들을 위한 지원 확대, 성차별 반대, 시민 공간 보호, 기술 교육에 대한 투자, 소녀들의 안전 강화 등이 여아들이 목소리를 펼치고 성 불평등과 싸울 수 있게 하는 데 필수적인 방법이라는 내용이다.
플랜 관계자는 “소녀와 젊은 여성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며 “이들은 극복해야 할 많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큰 용기를 발휘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플랜은 세계 여자아이의 날을 기념해 SNS 등에 관련 소식과 이벤트, 해피빈 모금함 등을 지속적으로 게시하며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