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야당을 중심으로 문체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 홍보를 한 것과 관련해 질타가 계속되자 정부 입장에서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라는 취지로 답했다.
유 장관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관련 홍보를 하는 것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지적에 "국민이 불안하고 생활이 안 되면 꼴이 말이 아니다"라며 "(홍보를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우리가 방류를 반대한다고 하지만 국제적인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괜찮다고 발표했고 지금 정부도 똑같은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라며 "정부 입장에선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어쨌든 한쪽에선 계속 우려도 있고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이 문체부를 '오염수 안전 홍보부'라고 꼬집는 등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한 문체부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유 장관은 "후쿠시마 얘기를 많이 하시면 제가 당장 경험했던 광우병 얘기부터 떠오른다"고 밝혔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민주당은) 과거에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하면 광우병 걸려 다 죽는다고 주장했지만 광우병 걸려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한 것과 같은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