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전국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총 3만3022건이며, 구조 인원은 매년 증가 추세(2020년 7180명 → 2021년 8348명 → 2022년 8706명)에 있다.
월별로는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9월과 10월 두 달간 전체 출동 건수의 25%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실족 및 추락, 개인 질환, 길 잃음, 젖은 낙엽을 밟고 미끄러지는 경우,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발목을 다치는 사고, 음주 산행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산악사고로 소방헬기가 출동한 건수는 2903건으로, 전체 산악사고의 1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가을철(9~11월)에 35%(1014건) 정도 출동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소방청은 전국 32대의 소방헬기에 긴급 출동 태세를 내려 각종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소방청은 산행 도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이나 익숙한 지형지물을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고자는 간이구조 구급함에 비치된 비상 의약품으로 응급처치 후 구조대가 올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려야 한다.
아울러 소방청은 이와 함께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기상정보 확인 및 나 홀로 산행 자제 △개인의 체력과 당일 컨디션 고려하여 등산코스 정하기 △일찍 산행을 시작하고 해지기 전 하산 △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 △큰 온도 차에 대비한 가벼운 겉옷 준비 △지정된 등산로 벗어나지 않기 △음주 산행 금지 등을 당부했다.
김승룡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언제, 어디든 신속 출동할 수 있도록 소방헬기가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반드시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등 산행 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