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진교훈 TV 토론서 첫 격돌…"낙하선 공천" vs "보선 유발"

2023-10-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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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2017년 인사청탁·골프청탁 등 문제…사실 확인돼 해임 처분"

김태우 "이재명 대표가 찍어서 공천…강서구보다 경찰에서 열심히 해"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왼쪽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SK브로드밴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왼쪽)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SK브로드밴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3일 첫 TV토론회에서 만나 날선 말들을 주고 받았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낙하산 공천' 논란을 지적했고, 진 후보는 김 후보의 '보궐선거 유발' 문제의 책임을 따졌다.

이날 오전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방송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TV 토론회'는 김 후보와 진 후보, 권수정 정의당 후보가 출연해 토론했다.

진 후보가 김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는 "김 후보는 2017년 인사청탁·골프청탁 등 문제로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검찰에 복귀했다"며 "2019년 대검찰청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돼 해임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며 강서구청장직을 상실했다"며 "이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40억원 예산을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본인 탓에 치러지는 보선에 본인이 다시 출마한 사례는 우리 정치사에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우리 정치사에 오욕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뒤이은 '주도권 토론' 시간에서도 김 후보의 자격 문제를 비판했다. 그는 권 후보에게 "지난 8월 9일에 논평을 낸 게 있는데, 그 내용이 '김 후보가 공익제보자라면 파리도 새겠다' 이렇게 논평한 바가 있다. 공익신고자라는 주장이 허위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아직도 같은 생각이냐"고 물었다.

권 후보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권을 발동해 이 자리에 같이 서 있지만 강서구민들께는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렇게 편법과 변칙으로 같이 후보로 앉아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이기도 하고 죄송스러운 정치의 현장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개인 비리 혐의로는 단 한 번도 기소되거나 재판을 받아본 적 없다"며 "과거의 해임 문제는 행정 심판과 소송을 하기 위한 절차와 다툼이 진행 중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뒤이어 진 후보의 전략공천 문제로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13명의 공천 경쟁자가 있었음에도 갑자기 마지막에 투입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찍어서 공천했다는 이야기가 회자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 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해)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분들은 불만이 많다"며 "지역에서 알려질 정도로 활동하기보다는 경찰청이 있는 서대문을 왔다갔다 했다. 강서구보다는 경찰에서 열심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후보 역시 진 후보에게 "강서구에서 지역을 위해 대단히 노력한 분들이 많은데 입당 기준까지 바꿔가면서 변칙적으로 들어온 분이 그런 질문을 하는 건 조금 맞지 않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은 민생을 외면하고 철 지난 색깔론을 펴며 국민을 갈라치기 한다"며 "180석을 갖고도 민생을 챙기지 못한 민주당도 제1야당 자격이 없다"면서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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