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 과거 역도 강국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리성금은 지난달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49㎏급과 55㎏급에 걸린 금메달 2개를 모두 따내며 종합 9위로 올라섰다.
북한의 강세는 55㎏급에서도 이어졌다. 강현경은 인상 103㎏, 용상 130㎏, 합계 233㎏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은메달도 리수연(인상 96㎏·용상 126㎏, 합계 222㎏)이 가져갔다. 동메달은 중국의 허우즈후이(인상 95㎏·용상 115㎏, 합계 210㎏)에게 돌아갔다.
북한은 '아시아 역도 강국'으로 통한다. 오랜만에 국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역도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북한은 역도에 걸린 금메달 15개 중 8개를 휩쓸며 종합 10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확산에 따른 봉쇄로 2020 도쿄 올림픽에 무단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북한은 국제대회 출전이 어려워졌고, 지난해를 끝으로 징계가 종료되면서 이번에 국제 대회에 복귀했다. 역도로는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 이후 4년 만에 국제무대 출전이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도는 오는 7일까지 하루 2경기씩 진행된다. 여자 선수로는 김일경(59㎏급), 송국향(76㎏), 남자 선수로는 96㎏급의 로광렬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