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내 체포동의안 가결에 찬성한 이들을 찾자는 민주당 측 움직임에 대해 “공산당 치하에서나 어울릴 법한 풍경”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26일 자신의 SNS 블로그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포기한 야만 정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 투표를 했다고 인증하거나 공개하는 것도 홍위병 시절의 공포 정치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 대표를 자유민주주의 원칙보다 앞세우는 듯한 모습들”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언급하며 “(민주당은) 패색이 짙어지자 나쁜 투표이니 투표장 가지 말자고 선동해 우리 역사상 최초의 정책 투표를 사실상 공개투표로 만듦과 동시에 투표율 미달로 개함을 못하게 한 바 있다”며 “10년이 지나도 달라진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정치가 이런 비민주적 야만성과 결별해야 비로소 민생을 살필 수 있는 정상 정치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지난 22일 가결됐다. 재적 의원(298명)의 과반 출석(295명)에, 가결 정족수(148표)보다 1명 많은 과반 찬성(149표)이 나오면서 국회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