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함을 필요로 하는 종목 특성상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타 종목에 비해 젊다.
스케이트보드 대표팀에는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가 있다.
바로 문강호다. 강원도롤러스포츠연맹 출신인 그는 2011년 4월생이다. 대한민국 선수단 1140명 중 두 번째로 어리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각오는 선배들과 다를 바 없다.
문강호는 2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설레고 긴장된다. 부모님이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다.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강호는 "친구들이 신기하다며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시청하겠다'고 했다. 어떤 친구는 사인해달라 했는데 사인이 없어서 이름을 썼다"고 덧붙였다.
문강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스케이트보드를 처음 접했다. 가장 자신 있는 기술로는 '킥플립'을 꼽았다.
대표팀의 베테랑도 16세다. 홍대부고에 재학 중인 조현주 선수다. 그는 "종합 국제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멋진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주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려고 해외에서 훈련했다. 부모님은 많이 걱정하시면서도 응원해 주신다. 성적보다는 대회를 즐기고 오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끝에 조현주는 대표팀 전원이 10대라는 것을 강조했다. "10대로 구성된 만큼 다들 웃고 떠들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겠다."
스케이트보드는 5년 전에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처음 소개된 종목이다. 이 종목은 스트리트와 파크로 나뉜다. 스트리트는 계단, 난간, 레일, 경사면, 벤치, 벽 등 실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구조물 사이에서 기술을 선보인다. 파크는 움푹한 그릇 모양의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각 선수에게는 45초짜리 퍼포먼스 시도 2회가 주어진다. 결선에서는 여기에 더해 단일 기술 5가지를 추가로 선보여야 한다. 성공률과 독창성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