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실적이 반등하고 회사채 발행 금리가 오르자 기업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가계대출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면서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업대출 잔액은 747조4893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말 기업대출 규모가 738조8919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에 8조5974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 기조에도 기업대출 규모는 달을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703조6747억원이었던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분기 동안 11조원 증가해 714조6747억원, 2분기 동안 17조6382억원 증가해 732조3129억원으로 늘어났다. 3분기 들어서는 2개월 만에 무려 15조1764억원 급증했다.
금융권에서는 기업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현상을 두고 세 가지 원인을 꼽고 있다. 우선 기업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실적 반등을 계기로 되살아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18일 발표한 ‘상장 중소규모기업 실적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장 중소기업은 5분기 만에 실적 반등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원 미만 규모의 상장기업 675개의 합산 매출액은 9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0.9%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9.0%를 기록해 1분기 매출액 성장률(7.8%)보다 1.2%포인트 늘었다. 매출액 증가율이 전 분기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1분기(–3.4%)보다 2.5%포인트 개선됐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개선되고 내년에는 더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면서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1.4%지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4%, 2.2%로 제시하는 등 경기 반등이 기대된다.
여기에 2분기 들어 회사채 발행 금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자금조달 방식으로 채권 대신 대출을 선호하게 된 것도 기업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9조원이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3조4000억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3분기 들어서도 8월까지 1조7000억원 순상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금조달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둔화하긴 했지만 은행 대출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해 기업대출 증가 폭이 컸다”며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것도 기업대출 확대에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정부가 수차례 간담회와 점검 회의를 개최하는 등 경계심을 높인 것도 기업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점에 여신영업의 무게추를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에 놔야 한다는 전략적인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달에만 적게는 1조원에서 많게는 2조원씩 기업대출 잔액이 늘었다”며 “기업 측면에서는 대출 등을 활용한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은행들도 최근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업대출 잔액은 747조4893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말 기업대출 규모가 738조8919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에 8조5974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 기조에도 기업대출 규모는 달을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703조6747억원이었던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분기 동안 11조원 증가해 714조6747억원, 2분기 동안 17조6382억원 증가해 732조3129억원으로 늘어났다. 3분기 들어서는 2개월 만에 무려 15조1764억원 급증했다.
금융권에서는 기업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현상을 두고 세 가지 원인을 꼽고 있다. 우선 기업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실적 반등을 계기로 되살아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18일 발표한 ‘상장 중소규모기업 실적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상장 중소기업은 5분기 만에 실적 반등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원 미만 규모의 상장기업 675개의 합산 매출액은 9조2000억원, 영업이익률은 –0.9%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9.0%를 기록해 1분기 매출액 성장률(7.8%)보다 1.2%포인트 늘었다. 매출액 증가율이 전 분기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1분기(–3.4%)보다 2.5%포인트 개선됐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개선되고 내년에는 더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면서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1.4%지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4%, 2.2%로 제시하는 등 경기 반등이 기대된다.
여기에 2분기 들어 회사채 발행 금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자금조달 방식으로 채권 대신 대출을 선호하게 된 것도 기업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9조원이었다. 그러나 2분기에는 3조4000억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3분기 들어서도 8월까지 1조7000억원 순상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금조달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둔화하긴 했지만 은행 대출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해 기업대출 증가 폭이 컸다”며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것도 기업대출 확대에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정부가 수차례 간담회와 점검 회의를 개최하는 등 경계심을 높인 것도 기업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점에 여신영업의 무게추를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에 놔야 한다는 전략적인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달에만 적게는 1조원에서 많게는 2조원씩 기업대출 잔액이 늘었다”며 “기업 측면에서는 대출 등을 활용한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은행들도 최근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