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역대 최저점을 기록했다. 2021년 12만원대를 바라보던 주가는 2년새 3만원 이하로 폭락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수익성 기대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암울한 전망 속에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사업성과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15억원 이상의 급여를 수령했다. 이에 투자자 사이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거세다. 올해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1억원, 255억원의 물량을 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572억원 어치를 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소화하고 있지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카카오게임즈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난달에만 증권사 리서치센터 9곳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4만4000원→4만2000원), 키움증권(3만8000원→3만6000원), 대신증권(3만6000원→3만3000원), 한국투자증권(5만원→4만원), 미래에셋증권(4만4000원→4만2000원), 삼성증권(3만8000원→3만5000원), 메리츠증권(4만원→3만7000원)도 목표주가를 내렸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어닝쇼크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분기 계획된 신작 게임을 출시한 점은 긍정적이었으나 연초 기대했던 수준의 매출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하반기 실적 또한 상반기와 비교해 큰 폭의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돼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부양 의지는 부재한 상황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그룹 내 다른 상장사 수장들은 최저임금 공약 등을 내세워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반면 조 대표는 15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수령하는 등 부진한 주가를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게임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대표는 총 15억 51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급여 4억5000만원, 기타근로소득 300만원 외 상여로만 11억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조 대표의 상여금에 대해 "보상위원회 및 관리규정에 따라 주요 사업전략 추진 성과 등에 대한 대표이사 기여도를 고려해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