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기름값 고공행진...정부, 업계에 '가격 안정화' 협조 요청

9월 10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제 유가 오름세가 계속되자 국내 기름값도 덩달아 널뛰고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업계에 기름값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업계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관계 기관과 함께 2주(9월 14∼27일)간 고가 판매 주유소를 선별하고 현장 점검에 들어갈 방침이다. 연휴 기간 사용량이 몰리는 고속도로 주유소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로 국제 유가가 계속 치솟고 있다. 국내 휘발유는 ℓ당 1700원대, 경유는 ℓ당 1600원대를 웃도는 등 국민 물가 부담을 더욱 짓누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이동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산업부는 최근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가 실효성 있게 반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업계 및 관계 기관의 가격 안정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석유제품은 국민 생활의 필수재인 만큼 국민경제 안정 차원에서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해달라"며 "추석 연휴 기간 전후 국내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