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전반에 AI 도입한 케이뱅크…"업무 시간 90% 이상 절감"

2023-09-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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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케이뱅크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업무자동화, 맞춤형 콘텐츠 제안, 금융사기탐지 등 업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30개 이상의 업무에 AI를 적용해 연간 159만건 이상의 자동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케이뱅크는 기존 투입 시간의 90% 이상을 절감, 5만 시간을 절약했다.

그중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자금세탁 위험평가, 딥러닝 OCR(광학식 문자판독장치) 서류 자동인식 등에 도입한 게 눈에 띈다. 자금세탁 위험평가에 AI 기술이 도입되면 머신러닝 기술이 금융거래를 분석해 자금세탁 관련 위험도를 평가하게 된다. 관련 부서는 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도 수준에 따라 거래를 심층 분석·관리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은행의 주요 자금세탁방지(AML) 업무에 AI 기술을 병행 적용해 관련 업무의 효율성이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딥러닝 OCR을 활용한 서류 자동인식 기술을 통해서는 업무처리 속도를 5배 개선하는 동시에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구성하는 데도 AI가 활용된다. 케이뱅크는 고객경험과 사용편의 향상 차원에서 행동 유형이나 입출금 거래 등을 AI로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하는 모델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딥러닝으로 고객의 거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대출에 대한 수요가 있으면서 최근 가전·가구를 결제했다면 해당 고객에게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와 같은 맞춤형 배너가 노출된 이후 고객 반응률이 52% 증가했다.

AI 딥러닝 기술은 금융사기를 탐지하는 데도 활용된다. 다른 사람의 신분증에 본인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금융거래를 시도하면 딥러닝 얼굴인식 기술이 위변조 여부를 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해당 기술은 매일 평균 약 400건의 신분증 위변조 의심 사례를 탐지해 관련 부서에 그 결과를 전달하고 있다.

이 기술은 신분증 원본이 아닌 사본을 촬영해 제출하는 편법도 걸러낼 수 있다. 케이뱅크는 AI 신분증 사본 탐지시스템이 적발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사본 촬영 탐지 정확도가 9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모든 업무 영역에 AI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성형 AI 등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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