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팝(K-pop)을 앞세운 한국의 음악산업은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약 79억9084만 달러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게임의 수출액이 약 53억1946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음악이 약 6억6432만 달러로 두 번째에 위치했다. 그 뒤를 방송(약 5억8030만 달러)과 지식정보(약 3억7900만 달러)가 이었다.
음악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마켓까지 그 범위가 확대된 만큼, △오픈세션 △워크숍 △비즈니스 미팅 등 B2B 프로그램부터 △글로벌 뮤직 쇼케이스와 같은 일반 관람객 대상의 B2C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특히나 지난 5일 열린 현장 워크숍에서는 음악 산업의 데이터 분석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파위트 치트라콘 GMM 뮤직 최고 경영자(CEO)는 “대중이 주로 듣는 음악 목록, 클릭수, 거래 데이터, 플랫폼 가입률 등 음악에는 정말 많은 빅데이터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술의 발전은 음악 산업에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치트라콘 최고 경영자는 GMM 뮤직이 인공지능(AI) 머신러닝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을 통해 팬을 세분화한 후 이를 마케팅에 활용한다”라며 “가수가 어떤 플랫폼에서 인기가 있는지 정보를 갖게 되면 그에 맞게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트 메트릭(Chartmetric)은 음반 업계 트렌드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빅데이터 분석서비스다. 음악 산업에서 데이터 처리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전 세계 뮤직 아티스트의 음악과 공연 활동 및 인스타그램,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 팔로워 증감수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대방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채즈 젠킨스 차트메트릭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예컨대 데이터를 통해 ‘BTS(방탄소년단) 팬들이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는가?’를 알 수 있다”라며 “또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국내 우수 뮤지션과 음악·엔터테인먼트 분야 K-콘텐츠 기업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장이 되었다”라며, “뮤콘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음악‧엔터테인먼트 전문 마켓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