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120년 만의 강진으로 200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종교계에서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고, 구호 활동과 지원에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11일 성명을 통해 "모로코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아직도 잔해에 갇혀 계신 실종자분들이 무탈하게 생환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갑작스럽게 생사를 달리 하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20년 만의 강진으로 고통받는 많은 분께 깊은 슬픔으로 애도를 표한다. 가족을 비롯해 삶의 터전을 잃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빠른 치유가 있기를 희망한다"며 "희생된 모든 분들의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속히 구조 작업이 진행되길 바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길 간절히 빈다"면서 "서울대교구 모든 구성원도 모로코 국민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실질적으로 드릴 수 있는 도움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모로코 긴급구호자금을 지원하고, 모금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서울대교구는 전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는 모로코 긴급구호를 위해 한국 정부와 다각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현지 선교사들을 통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인도적 차원의 구호 헌금을 모금하고 지원 사역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이날 모로코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구호 활동을 펼치기 위해 봉사단 5명을 이날 오전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