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는 올해 인공지능융합(AI+x)과 저탄소 분야 학과를 총 10개 신설해 인력 양성 규모를 2배로 늘린다고 11일 밝혔다. 신기술 직업훈련 확대로 산업 디지털화, 저탄소 전환에 따른 일자리·직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올해 300억원을 투입, 폴리텍대에 인공지능융합(AI+x), 저탄소 분야 학과를 각각 5개씩 추가로 신설한다. 기존 7개 캠퍼스 10개 과에서 14개 캠퍼스 20개 과로 규모를 키운다. 교육훈련 인원은 기존 450명에서 900명으로 늘린다.
내년도에는 AI산업안전시스템과, 디지털기계시스템과, 전기자동차과 등이 신설된다. AI산업안전시스템과는 제조 현장에 AI 영상감시, 산업용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작업 환경 안전성을 높인다. 사고와 재해를 예측·예방하는 안전 관리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폴리텍은 산업 현장 수요 변화를 반영해 학과를 유연하게 재편하면서, 신기술 훈련 비중을 지속해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2017년 9개 과였던 폴리텍 신기술 학과는 올해 93개 과로 10배가량 늘었다. 전체 학과의 37% 수준이다.
청년층 신기술 분야 고수준 훈련 기회도 늘린다. 학력이 높은 청년 구직자 등을 고급 기술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하이테크과정'을 올해 1530명에서 2026년 2830명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임춘건 폴리텍 이사장 직무대리는 "인력 양성이 시급하고 중요한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을 강화해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