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오는 2026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 30곳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10개를 시작으로 향후 4년 동안 5개씩, 총 30개 대학을 선정하고, 5년에 걸쳐 1000억원이 지원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이 생존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지방대학의 상황을 상전벽해시킬 전망이다.
예비지정에 포함된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는 올해 글로컬대학30 본 지정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의 위상을 확보히 하고, 세계적인 글로컬 대학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선정 후 사업예산과 효과를 지역대학과의 공유하는 ‘상생’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새만금 거점 대학·산업도시 조성…플래그십 대학으로서 지역발전 견인
새만금 산업단지에 유치되는 기업, 전북도, 그리고 새만금 개발청과 함께 새만금 거점 대학-산업 도시 조성을 위해 K-방위산업 클러스터, 이차전지 특화지구, 센서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구축해 전북지역 대학들과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전북대는 지금의 거점대학은 모두 플래그십 대학이지만, 그 기능이 많이 약화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전북대가 바로 이 플래그십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지역의 대학들과 함께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미래 첨단 산업의 메카’ 새만금은 전북 지역의 미래로 불린다.
최근 전북도가 새만금을 방위산업과 에너지, ICT, 자동차 등의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방침을 세웠다. 이차전지와 관련해 새만금 산업단지는 LG화학 등 16개 관련 기업도 유치했고, 최근에는 이차전지 특화지구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여기에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새만금거점 대학-산업 도시’(JUIC, Jeonbuk Universities-Industry City)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지역 대학들과 공동으로 운영해 전북대만이 아닌 지역의 대학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새만금 입주 예정인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다산기공 등과 K-방위산업 클러스터를 위한 협력벨트를 구축했고, 이차 전지 특화지구와 관련해서도 LG화학과 SK온, 천보, 성일하이텍 등과 새만금 입주 기업의 특화인력 양성과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센서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서도 전라북도 반도체 팹(FAB)을 유치해 OCI와 피앤엘세미, 동우화인캠, 오디텍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대는 이차전지 산업인재 양성을 위해 내년 ‘배터리융합공학 전공’을 신설하고, 한화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K-방위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한 ‘방위산업융합전공’도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변화·혁신 담은 실행계획서 준비…기관·기업과 공조, 해외 협력도 이끌어내
그래서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대학 혁신 의지를 담은 세부 실행계획서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대전환의 기회를 놓친다면, 대학뿐 아니라 지역에도 막대한 피해를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대학 내부와 지역 여러 기관에 알려 공감대를 형성했고,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소통에 매진해 왔다.
모든 단과대학을 돌며 대학 혁신 정책과 비전을 설명했고, 학생들과도 삼겹살데이나 호프데이, 간식나눔, 막걸리데이 등 밀착형 소통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글로컬대학으로 담대하게 나아가기 위해 지자체와 국내 최고 연구기관, 기업, 해외대학에 이르기까지 60여 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공조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유럽이나 뉴질랜드, 몽골, 필리핀 등을 직접 찾아 지원과 협력은 약속받았고, 국내 대사관들을 돌며 글로컬사업의 중요성과 전북대의 의지 등을 피력하며 협력도 이끌어 내고 있다.
학생교육·지역과의 상생·글로벌 허브 핵심 전략
전북대는 본 지정에 포함돼야 할 당위성으로 먼저 학생 중심의 대학으로 변화하고 지역과의 상생 발전에 나설 명분과 의지, 그리고 역량이 그 어느 대학보다 강한 점을 들었다. 전북지역은 그간 도세가 약하고 소외된 곳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들이 많았다. 그러나 대학이 앞장서 지역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발전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면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란 지적이 많다다.
전북대는 그 수단이 바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이라고 강조한다.
이 사업 선정을 통해 전북대는 물론 광범위한 지역 발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촉매제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지역소멸의 위기까지 겹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전북이 갖고 있는 어려움들을 완벽히 타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전북대는 이 사업의 핵심 전략을 △학생 교육 △지역과의 상생 △글로벌 허브에 두고 역사상 가장 큰 변화와 혁신에 나서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지역발전을 선두에서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으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학생 교육과 지역 상생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북대는 오는 10월 본 지정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전북도를 비롯한 광역 및 기초지자체, 지역 연구원, 기업들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해외 우수 인재가 모여드는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키고, 이들의 전북 정주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 게 전북대의 구상이다.
대학 포함한 지역 전체가 공존·상생하는 글로컬대학30사업 구현
지역발전에는 지역에 있는 대학들과의 상생 발전까지 함께 포함돼 있다.
그래서 전북대는 소위 ‘자기만 잘 먹고 잘 사는’ 그런 사업이 아닌, 대학을 포함한 지역 전체가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그리고 있다.
전북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실행 계획에도 이러한 방안이 포함돼 있다.
전북대는 이전부터 본 지정대학에 선정될 경우 사업 예산을 공유 인프라 구축이나 공유 교육 콘텐츠 개발 등에 대한 투자로 지역대학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전북대가 갖고 있는 우수한 교육 인프라나 연구 시설, 장비, 대학 내 편의 시설 등을 전면 개방해 다른 지역대학 학생들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대학 간의 연계를 지역기업까지 확장해서 새만금 부지에 이차전지 산업, K-방위산업 등 지역 특화 산업 기반의 지역대학-지역기업 간 상생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운영하기로 했다.
강점은 부각, 취약점은 개선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학 간 통합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대학 내부나 지역민들까지 많은 이해당사자들의 폭넓은 공감대를 얻어야 하며, 학문 분야별로 화학적 통합이 가능한지도 면밀하게 살펴야 해서다.
대학간 통합은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이 사업을 통한 대학 간 점진적 학사교류와 대학 간 물적, 재정적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
결국 이 사업을 통해 학문분야의 광역화를 시작으로 융·복합 교육이 이뤄지고, 지역대학들과 학사 교류 등이 이뤄진다면 급진적인 개별 대학 간의 통합보다 훨씬 더 큰 시너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북대는 기대하고 있다.
전북대는 약점으로 지적돼 온 낮은 청렴도에 대한 대책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대학 내에 청렴협의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대학 청렴도 제고 활동에 돌입했다. 이는 청렴문화를 확산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양오봉 총장 취임 후 부정·비위 사건을 사전에 예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윤리감사실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부패 취약 분야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 또한 마련했다. 사무국 하부조직으로 ‘안전보건관리부’도 신설해 중대재해처벌법 이행과 대학 내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했다.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 등 여러 사업을 통해 학생 중심 대학,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을 실현하기 위해선 먼저 청렴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대학 운영 전반을 촘촘하게 점검하고, 정부 시책과 관련 법령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양오봉 총장 “글로컬대학30은 지역 상생발전 이끌어내는 사업”
양 총장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전북대만의 성장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전북대가 ‘플래그십’이 되어 지역의 상생 발전을 이끌어 내는 사업”이라며 “10월 반드시 본 지정에 선정돼 지역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세계적인 글로컬 대학으로 나아가겠다” 강조했다.
양 총장은 “‘학생이 없으면 전북대가 없고, 전북대가 없으면 전라북도도 없다’는 각오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의 본 지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