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이하 형지)는 최준호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외교활동에 맞춰 인도네시아를 찾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순방에 참여한 경제인은 10대 기업과 더불어 인도네시아를 비롯 아세안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업이나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 중에서 선별됐다.
최 대표는 이번 정부의 인도네시아 순방 동행에 참여함으로써 지난 미국과 베트남, 폴란드에 이어 네번째로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 임무를 맡게 됐다.
최 대표는 이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수장자리에 오른 최병오 형지 회장의 장남이다. 모체인 형지의 총괄사장을 비롯 교복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형지엘리트 사장, 까스텔바작 대표직 등을 두루 맡고 있다.
형지는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도서국으로 동서교통 요지에 위치한 만큼 이번 방문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를 보유한 나라로, 국내총생산이 아세안 회원국 전체의 40%에 달하는 1조422억 달러 수준의 거대한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최 대표는 인도네시아 첫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유통협회(APRINDO)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인도네시아 유통협회에는 인도네시아 경제를 이끌고 있는 유수의 유통채널과 기업 등 4만여 업체가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형지는 이번 MOU를 통해 자사 교복 브랜드 형지엘리트와 제화 브랜드 에스콰이아, 여성 크로커다일 등 패션그룹형지 패밀리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보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네시아에 공격적인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땅그랑 지역에 2만5000평 규모로 운영중인 생산 시설 설비 투자와 추가 부지 확보에 나선다.
또 젊은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형지가 가진 기술 비결을 전수, 주문자생산위탁 사업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간 거래)·정부 조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을 넘어 세계에 K-패션의 경쟁력을 적극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유통 채널을 통한 K-패션 전파하는 것 외에도, 각국의 조달 시장 진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