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합과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를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올 뉴 티맵'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동의 모든 순간에 티맵이 함께 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기존 '티맵 대중교통' 앱에서 제공하는 대중교통 검색 기능을 티맵 안으로 편입한다. 또 공항버스 조회·예약 기능을 신규 도입하며, 10월부터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도 추가해 기존 공유 전동킥보드와 함께 퍼스널 모빌리티(PM)까지 아우른다. 자가용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끌어당기는 행보다. 장소 검색과 식당·숙박 예약 기능도 도입한다. 검증된 티맵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맛집·명소 정보에 더해 목적지 부근 숙박업소나 레저 활동 예약 등까지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들 기능을 단순히 앱 안에 늘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 22년간 쌓인 방대한 이동 데이터와 AI 등을 활용해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령 출퇴근길에 주로 이용하던 지하철 노선에 장애가 있을 경우 바로 대체 교통수단을 알려주는 식이다. 그간의 방문 이력을 토대로 이용자에게 주변 명소나 다음에 이동할 장소 등을 추천하는 기능도 도입한다. 숙소의 경우에도 이용자의 선호에 따라 호텔을 추천할지,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할지 등을 달리 하는 등 '개인화 서비스'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티맵모빌리티는 이용자 주행 정보, 앱 서비스 이용 정보 등을 토대로 데이터를 수집·정제한다. 데이터의 크기만 하루에 5테라바이트(TB), 연 단위로는 2페타바이트(PB)에 달한다. 해당 데이터는 머신러닝·딥러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추론해 개인화를 위한 2차 데이터를 생산한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서는 데이터의 요약과 시각화 등을 시도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맞춤형 장소 추천, 교통상황 예측 등이 대표적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러한 '슈퍼앱' 전략을 통해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목표 매출인 3000억원은 지난해 대비 1.5배 늘어난 수치다. 이재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새로운 차원의 비즈니스 모델(BM) 확장을 위한 주요한 시도"라며 "현재 가파르게 매출 성장을 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2025년 IPO까지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날부터 리뉴얼된 티맵 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