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31일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엔화 약세에 이어 기시다 정권의 반도체 산업 강화 정책으로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비재, 종합상사, 로보틱스 등 핵심 테마가 많은데 반도체 소부장을 먼저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독일 지수 산출 기관인 솔랙티브(SOLATIVE)와 함께 지수를 개발해 투자자들이 일본 반도체 시장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김 본부장은 “지정학적으로 미·중 반도체 리스크에서도 벗어나 있고 일본 정부의 소부장 집중 육성 의지 역시 강하다"면서 "특화 기업 20곳에만 투자하고, 각 기업당 편입 비중은 20% 내외로 제한을 뒀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은 환노출형으로 만들어졌다. 일본은행의 초완화적 정책 유지로 엔화 약세가 부각됨에 따라 향후 엔화 절상 시 투자자들은 환차익을 동시에 볼 것으로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엔·달러 환율은 155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금은 엔저 효과를 누리기 좋고 추후 엔고 때는 매도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