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웍스가 31일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크라우드웍스의 상장 추진으로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SF'의 투자를 받은 기업 중 첫 상장 사례가 나오게 됐다.
크라우드웍스는 국내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중에서는 처음으로 상장에 나선다. 창업 후 6년 4개월 만이다. 이는 신규 코스닥 상장사의 창업 후 상장까지 평균 소요시간인 14년 3개월보다 2배 이상 빠르다.
현재 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의 주요 파트너사 중 한 곳으로 하이퍼클로바X 등 AI 서비스 개발에 필수인 데이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또 카카오, 삼성전자, KT, KB국민은행 등 다양한 산업의 430여개 고객사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피 IT기업 시가총액 상위 30개사 중 70%가 크라우드웍스 고객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올해 들어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와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박람회인 비바 테크놀로지에 연달아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으로 가트너 사의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 2개 부분에 샘플 벤더로 등재되는 등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크라우드웍스 내부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68억원, 영업이익은 약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AI 학습 데이터 시장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