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공급망 안정화 금융 프로그램' 확대·개편을 통해 2025년까지 65조원에 달하는 금융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1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5조원 지원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신설한 바 있다. 수은은 이를 통해 원자재 확보, 물류 기반 확충, 중소·중견기업 긴급유동성 공급 등에 총 22조원을 지원했다.
수은은 "이번 안정화 프로그램은 공급망 취약 분야에 대한 보완과 중장기 지원 규모 설정 등 기존 프로그램을 고도화한 것"이라면서 "또 국내 기업에 대해 필수 원자재 확보를 위한 금융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조치다. 자금 공급 확대와 함께 핵심 광물과 주요 식량 자원을 선정해 금리에 대한 신규 우대 지원도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은이 자체 선정한 7대 핵심 광물과 4대 식량 자원에 대한 수입, 해외사업 관련 금융 지원 시 대출금리와 보증료를 인하할 계획이다.
확대·개편된 안정화 프로그램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이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되면 수은이 동법에 의거해 '공급망 안정화 기금'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은은 공급망 안정화 기금으로 국가 경제안보 차원에서 필수적인 경제안보 품목 등 공급망 안정화 사업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자체 정책금융과 공급망 안정화 기금이 대형 사업에 공동 제공되면 공급망 안정화 정책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수은은 기대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경제안보 강화 정책에 발맞추는 등 수은이 전방위적인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