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사업자와 홈쇼핑 사업자 사이의 송출 수수료 갈등이 송출 중단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소비자가 홈쇼핑 채널을 못 보는 것을 넘어, 중소 규모 유료방송 사업자의 매출 감소와 콘텐츠 사업자의 프로그램 제작 재원 확보 문제가 엮이며 콘텐츠 산업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LG헬로비전에 대해 내달 말 이후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이 딜라이브 강남케이블티브이와의 송출 계약 종료를 밝힌 지 3일 만이다. 해당 기간 이후 LG헬로비전과 딜라이브 가입자의 TV에선 각 홈쇼핑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홈쇼핑 송출 수수료란 홈쇼핑 사업자가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내는 채널 사용료에 해당한다.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창구를 사용하는 대가로 내는 비용이다. 채널이 많은 유료방송 특성상 앞번호(채널)나 시청률이 높은 지상파 방송 사이에 입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계에서도 더 나은 번호, 이른바 '황금채널'을 차지하기 위해 비용을 써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2022년 전체 홈쇼핑 사업자의 방송사업 매출은 3조7113억원으로, 2021년 대비 1091억원 줄었다. 반면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내는 송출 수수료는 증가하고 있어, 합리적인 수수료 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사업자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3월 송출 수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제시했지만, 사업자 간 이견은 여전하다. 결국 홈쇼핑 사업자가 계약을 종료하고 방송을 송출하지 않는 블랙아웃 사태까지 왔다.
유료방송 업계에선 이번 송출 중단이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이나 위성방송 등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 콘텐츠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매출의 일부를 일반 채널에 콘텐츠 사용 대가로 제공한다. 이 매출의 대부분은 가입자 수신료(34.1%)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41.9%)에서 나온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수신료 매출이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송출 수수료까지 빠진다면 콘텐츠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유료방송 업계 측 설명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사는 송출 수수료를 통해 시청자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콘텐츠 시장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를 줄이고, 채널을 빼버리면 피해는 콘텐츠 사업자에게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장기적으로 콘텐츠 사업자의 매출이 줄고, 제작비까지 줄어드는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가입자 수신료를 높이는 등 송출 수수료 외 재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이 역시 시청자 부담이 커지기에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지상파 재송신료 인하, 콘텐츠 사업자에 대한 광고규제 완화 등 시청자 부담을 줄이면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8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LG헬로비전에 대해 내달 말 이후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롯데홈쇼핑이 딜라이브 강남케이블티브이와의 송출 계약 종료를 밝힌 지 3일 만이다. 해당 기간 이후 LG헬로비전과 딜라이브 가입자의 TV에선 각 홈쇼핑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홈쇼핑 송출 수수료란 홈쇼핑 사업자가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내는 채널 사용료에 해당한다.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창구를 사용하는 대가로 내는 비용이다. 채널이 많은 유료방송 특성상 앞번호(채널)나 시청률이 높은 지상파 방송 사이에 입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계에서도 더 나은 번호, 이른바 '황금채널'을 차지하기 위해 비용을 써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2022년 전체 홈쇼핑 사업자의 방송사업 매출은 3조7113억원으로, 2021년 대비 1091억원 줄었다. 반면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내는 송출 수수료는 증가하고 있어, 합리적인 수수료 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에선 이번 송출 중단이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이나 위성방송 등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 콘텐츠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료방송 사업자는 매출의 일부를 일반 채널에 콘텐츠 사용 대가로 제공한다. 이 매출의 대부분은 가입자 수신료(34.1%)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41.9%)에서 나온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수신료 매출이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송출 수수료까지 빠진다면 콘텐츠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유료방송 업계 측 설명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사는 송출 수수료를 통해 시청자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콘텐츠 시장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를 줄이고, 채널을 빼버리면 피해는 콘텐츠 사업자에게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장기적으로 콘텐츠 사업자의 매출이 줄고, 제작비까지 줄어드는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가입자 수신료를 높이는 등 송출 수수료 외 재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이 역시 시청자 부담이 커지기에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지상파 재송신료 인하, 콘텐츠 사업자에 대한 광고규제 완화 등 시청자 부담을 줄이면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