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이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국내 주요 연예단체와 만나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 계약 분쟁으로 촉발된 연예계 탬퍼링(전속계약 기간 중 사전 접촉) 문제 등을 논의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에 따르면 유인촌 문체특보는 지난 22일 한매연과 연매협,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관계자를 만나 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전속계약 분쟁을 비롯해 다양한 연예계 현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28일 밝혔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라는 곡으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앨범 발매 4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깜짝 진입한 이후 최고 17위를 기록하고 21주가 넘도록 상위권에 머무르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를 장악하고 할리우드 영화 '바비' OST까지 참여하며 이른바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6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어트랙트가 외주를 줬던 음악 용역회사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졌다. 지난 16일 법원의 마지막 조정 합의가 무산되었다. 양 측은 해당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는 등 법적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를 다룬 SBS TV 교양물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의 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이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동정론을 끌어내려 했다는 의심을 받으며 편파 방송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