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최고 관청인 의정부 터(의정부지·議政府址)가 역사유적광장으로 조성돼 이르면 내년 초 시민품으로 돌아온다.
이 광장안에는 조선 최고 관청 모습을 원형 그대로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의정부지 데이터 안내센터(가칭)'가 2025년까지 건립된다.
광화문 왼편과 미국대사관에 인접해 있는 의정부지는 서울시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유구(遺構·옛 토목건축물 흔적) 발굴 작업을 벌였다.
시는 발굴된 유구는 원형 그대로 복토(覆土)한 뒤 그 위에 잔디광장인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의정부는 1400년 정종이 처음 설치한 이후 1907년 내각 신설로 폐지될 때까지 영의정과 좌의정 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국가 정사를 총괄하던 조선시대 최고 의사결정기구였다. 그 위상에 맞춰 광화문 밖 육조거리 좌측 첫 번째 자리에 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경복궁 중건과 함께 옛 모습을 찾았지만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후 지금까지 도로 아래에 묻혀 있었으나 2016년 발굴에 들어갔다. 의정부 터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58호)로 지정됐다.
이어 "광장 조성 공사는 연말까지 마친 뒤 내년 초 일반에 돌아갈 것"이라며 "이 광장 안에 의정부 관청 유적 원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240㎥ 규모 1층 건물인 '디지털 영상관'을 2025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17~18일 광화문 앞에 있는 조선시대 관청 의정부 터를 현장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