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깜짝 실적]中 AI 투자, 2027년까지 연 평균 25% 성장 전망

2023-08-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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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엔비디아가 중국업체들의 인공지능(AI) 칩 대거 매입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 AI 시장 성장 전망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반도체 및 반도체 설비 매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지만 국가 차원에서 기술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AI 투자 규모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양광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IT시장조사기관 IDC는 최근 발표한 '세계 AI 지출 가이드' 보고서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AI 총 투자 규모가 1288억 달러(약 171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규모가 2027년에는 4236억 달러(약 562조원)로 늘어날 것이라며, 해당 기간 중 5년간 연 평균 복합 성장률(CAGR)이 26.9%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DC는 중국의 AI 투자 규모 역시 약 25% 내외의 연 평균 성장률을 보이면서 2027년이면 381억 달러(약 5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 세계 AI 투자 규모의 9%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IDC는 "최근 중국 AI 산업이 부단히 자체 AI화 수준을 높이면서 고품질 발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AI 기술이 "중국의 초격차 발전을 이끄는 중요 전략 자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술적 영역에서 보자면 하드웨어가 향후  중국 AI 총 투자의 60%에 달하면서 주요 투자 중점 영역이 될 것이라고 IDC는 짚었다.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 기반 물류 서비스(LaaS) 시장 규모는 연 평균 26% 이상 성장세를 보이면서 2027년이면 6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AI 인프라 구축이 점차 개선되면서 하드웨어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소프트웨어의 경우, 하드웨어에 비해 아직 그 투자 규모는 작지만 투자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2027년이면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에 근접하면서 AI 시장 전체 투자 규모의 약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IDC는 추정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6%포인트 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중국 내 분야 별로 보자면 전문 서비스 분야가 AI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이에 앞으로 5년간 통신, 은행, 지방정부 등 5대 분야의 AI 투자 규모가 중국 전체 AI 지출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 중에서도 은행과 지방정부의 AI 투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면서 2027년까지 연 평균 증가율이 30%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은 작년 중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첨단 AI 반도체 제재를 한층 확대해 범용 AI 반도체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빅테크업체들은 미국이 신규 제재를 발표하기 전에 서둘러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입도선매 식으로 대거 매수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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