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아파트 상가 재건축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수주를 통해 정비사업 대상을 아파트에서 근린생활시설로 확장한다는 목적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주 총 117명의 토지등소유자로 구성된 잠원래미안플라자재건축위원회로부터 '래미안 신반포팰리스상가 재건축사업'의 시행자로 선정됐다. 신탁사가 아파트단지 내 상가를 재건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 상가를 지하3층~지상5층 규모의 복합판매시설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준공 후 아파트에 종속된 상가가 아닌 독립 상업시설로서의 정체성을 살려 지역 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충성 코람코자산신탁 신탁부문대표는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신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신탁사 입장이 아닌 소유자의 입장에서 사업을 이끌어야 한다"며 "회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업을 수주했느냐가 아닌 소유자를 위해 얼마나 빨리 준공시키느냐가 정비사업 성과의 기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탁 정비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아파트, 상가와 종교시설, 문화체육시설 등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고객을 위해 전문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015년 12월 안양시 호계동의 호계·성광·신라아파트 통합재건축 사업 대행자로 선정된 후 약 40개월 만인 2020년 4월 사업완료고시를 받으며 첫 신탁방식 성공 사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