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부동산신탁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이 코리빙하우스 브랜드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MGRV와 손잡고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든다. 코람코의 1호 코리빙하우스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 재동주유소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신사업 '코-리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코리빙하우스 전문 운영사인 'MGRV'를 코리빙 파트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본격적인 실무 협의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아시아 최초 주유소 기반 리츠였던 코람코에너지리츠에서 사명을 변경한 코스피 상장 리츠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6월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안국역 코-리빙 개발사업'를 예고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코리빙 파트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MGRV는 국내 대표적인 코리빙 브랜드 '맹그로브'를 운영하고 있는 주거 서비스 회사다. 맹그로브 신촌·숭인·동대문·신설·고성 등 5개 시설을 운영 중이며 여의도, 왕십리, 제주 등 6개 프로젝트를 신규 개발하고 있다.
전국 주요 도심지에 위치한 주유소 부지 약 160곳과 개발자금을 보유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MGRV와 함께 통합 코리빙 밸류체인 전략수립, 개발계획 실행 및 관리, 시설 운영 등에서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코리빙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배당의 안정성을 높이고 보유 부동산의 자산가치 상승까지 노릴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과 MGRV는 안국역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코리빙 개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대상지인 안국역 재동주유소 부지는 경복궁, 덕수궁, 운현궁 등 3곳의 궁이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와 맞닿은 초역세권으로 종로, 광화문 등 CBD(중심상업지구) 지역의 MZ세대 직장인들이 주 수요층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MGRV는 서울 도심을 관광하는 국내외 여행객들의 단기숙박 수요까지 흡수해 유휴객실 최소화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윤장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운용총괄 부사장은 "이번 안국역 코리빙 사업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단순 사명변경이 아닌 실질적인 체질 혁신을 증명할 수 있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향후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고객의 삶과 환경, 사회가 선순환되는 ESG적 가치부가 사업을 토대로 투자이익까지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