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영화 '범죄도시3'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는 활력을 되찾는 분위기였다. 여름 극장을 노리고 줄줄이 대작 영화가 개봉하며 이른바 '1000억 전쟁'이 벌어졌으나 관객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7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333만명으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7월 가운데 2021년 7월과 2007년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22.6%로 7월 한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 23.3%에 불과했다.
7~8월은 통상 극장 성수기라고 불린다. 각 배급사에서도 거대 자본을 들인 상업 영화 '텐트폴 무비'를 내놓고 공격적인 홍보를 펼쳐왔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여름 극장가가 주춤했지만 '범죄도시3' 흥행 물살을 타고 개봉 시기를 고르던 작품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올해 여름에는 '빅4'로 불리는 '밀수'(NEW), '비공식작전'(쇼박스), '더 문'(CJ ENM), '콘크리트 유토피아'(롯데컬처웍스)와 정우성 연출 '보호자', 유해진·김희선 주연 '달짝지근해' 등 6편의 영화가 출격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손익분기점을 넘은 건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뿐이다.
영화 '밀수'는 '짝패' '베를린' '베테랑'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는 내용으로 순 제작비 180억원이 투입됐다. 개봉 17일째 손익분기점인 4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한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하며 현재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밀수' 외 한국영화들은 기대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 '비공식작전'은 제작비 약 200억원을 들였지만 개봉 20일째 관객수 104만명(22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간신히 넘어서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손익분기점은 600만명 정도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이라는 기록을 쓴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의 상황은 더 나쁘다. 제작비 280억원가량을 들인 대작으로 손익분기점이 640만명이지만 개봉 20일째 누적관객수는 50만7289명에 그쳤다.
180억원대를 들인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해 나아가는 중이다. 지난 9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관객수를 늘려갔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개봉하며 힘이 빠졌다. 손익분기점이 약 400만명으로 추정되며 22일 기준 누적관객수는 285만명이다.
반면 7월 외국영화의 분위기는 좋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의 흥행으로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에서 외국영화 매출액, 관객 수가 증가했다.
매출액은 1084억원으로 2017~2019년 7월 외국영화 매출액 평균(1322억원)의 82.0% 수준이었다. 전월 대비 111.7%(572억원), 전년 동월 대비 3.8%(39억원) 증가했다.
7월 외국영화 관객 수 1095만명, 2017~2019년 7월 외국영화 관객 수 평균(1582만명)의 69.2% 수준, 전월 대비 114.4%(584만명)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10.3%(102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 15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 반응 역시 예사롭지 않다. 개봉 첫 주 주말 159만 관객을 돌파하며 6일째 불변의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누적 매출액은 약 169억원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 '인터스텔라'의 개봉 첫 주 국내 누적 매출액 154억8000만원을 넘어섰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시장의 경우 네 편의 한국 영화가 약 1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시장이었다면, 올해는 여섯 편의 작품이 1000만 관객도 모으지 못한 상태"라며 "이 성적표는 극장가의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보다 완벽한 체질 개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현실을 또 한 번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안일한 기획의 작품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이와 별개로 배급, 홍보, 마케팅 단계의 변화도 필요해 보인다. 대작들의 쏠림 개봉 현상을 조율하고, 실 관람객의 영향을 받는 소비문화에 발맞춰 마케팅 플랜을 정비하는 등의 전략이 새롭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7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333만명으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7월 가운데 2021년 7월과 2007년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22.6%로 7월 한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 23.3%에 불과했다.
7~8월은 통상 극장 성수기라고 불린다. 각 배급사에서도 거대 자본을 들인 상업 영화 '텐트폴 무비'를 내놓고 공격적인 홍보를 펼쳐왔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여름 극장가가 주춤했지만 '범죄도시3' 흥행 물살을 타고 개봉 시기를 고르던 작품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올해 여름에는 '빅4'로 불리는 '밀수'(NEW), '비공식작전'(쇼박스), '더 문'(CJ ENM), '콘크리트 유토피아'(롯데컬처웍스)와 정우성 연출 '보호자', 유해진·김희선 주연 '달짝지근해' 등 6편의 영화가 출격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손익분기점을 넘은 건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뿐이다.
'밀수' 외 한국영화들은 기대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 '비공식작전'은 제작비 약 200억원을 들였지만 개봉 20일째 관객수 104만명(22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간신히 넘어서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손익분기점은 600만명 정도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이라는 기록을 쓴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의 상황은 더 나쁘다. 제작비 280억원가량을 들인 대작으로 손익분기점이 640만명이지만 개봉 20일째 누적관객수는 50만7289명에 그쳤다.
180억원대를 들인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손익분기점 달성을 위해 나아가는 중이다. 지난 9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관객수를 늘려갔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개봉하며 힘이 빠졌다. 손익분기점이 약 400만명으로 추정되며 22일 기준 누적관객수는 285만명이다.
반면 7월 외국영화의 분위기는 좋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의 흥행으로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에서 외국영화 매출액, 관객 수가 증가했다.
매출액은 1084억원으로 2017~2019년 7월 외국영화 매출액 평균(1322억원)의 82.0% 수준이었다. 전월 대비 111.7%(572억원), 전년 동월 대비 3.8%(39억원) 증가했다.
7월 외국영화 관객 수 1095만명, 2017~2019년 7월 외국영화 관객 수 평균(1582만명)의 69.2% 수준, 전월 대비 114.4%(584만명)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10.3%(102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 15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 반응 역시 예사롭지 않다. 개봉 첫 주 주말 159만 관객을 돌파하며 6일째 불변의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누적 매출액은 약 169억원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작 '인터스텔라'의 개봉 첫 주 국내 누적 매출액 154억8000만원을 넘어섰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시장의 경우 네 편의 한국 영화가 약 15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시장이었다면, 올해는 여섯 편의 작품이 1000만 관객도 모으지 못한 상태"라며 "이 성적표는 극장가의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보다 완벽한 체질 개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현실을 또 한 번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안일한 기획의 작품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이와 별개로 배급, 홍보, 마케팅 단계의 변화도 필요해 보인다. 대작들의 쏠림 개봉 현상을 조율하고, 실 관람객의 영향을 받는 소비문화에 발맞춰 마케팅 플랜을 정비하는 등의 전략이 새롭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