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꺾을 줄 알았는데…스레드, 출시 일주일 흥행하고 이용자 수 등 '급감'

2023-08-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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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출시 이후 첫 일주일간은 인기 끌었지만

이후 DAU·앱 이용 시간 등 빠른 속도로 꺾여

사진아이지에이웍스
[사진=아이지에이웍스]
지난 7월 6일 출시되며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레드'의 이용자 수가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초반 '반짝' 흥행에 그쳤던 흐름이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월간 사용자 수(MAU), 사용 시간 등의 지표에서 모두 경쟁 앱인 '트위터(X)'에 뒤처졌다.

22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와 iOS 이용자 기준으로 스레드는 7월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커뮤니티 앱 가운데 방문자 수 전체 14위에 그쳤다. 이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는 물론 네이버 블로그·다음 카페·블라인드 등에도 뒤처지는 순위다.

월간 사용시간 기준으로 봐도 스레드는 SNS·커뮤니티 앱 중 20위에 머물렀다. 연령대별 MAU 순위는 10대 이하 12위, 20대 14위, 30대 15위, 40대 14위, 50대 14위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선보인 '스레드'는 출시 첫 엿새 동안은 국내에서 최다 일간 사용자 수(DAU) 기록을 연일 경신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최고점을 찍은 이후 DAU는 지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7월 11일 약 25만8400명에 이르렀던 DAU는 지난 1일에는 8만6000여명에 그쳤다.

스레드 설치 대비 일간 사용률 역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첫 일주일 동안 50%를 넘었던 일간 사용률은 7월 하순 이후에는 1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에 많은 이용자들이 스레드 앱을 설치했으나, 초반 인기가 식으며 지속적인 앱 사용까지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1인당 스레드 앱의 월 평균 사용 시간 역시 0.64시간에 불과했다. 이는 트위터(13.55시간), 인스타그램(12.43시간)은 물론 페이스북(7.24시간), 네이버 밴드(1.58시간)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반면 한때 스레드에 밀릴 것으로 전망됐던 트위터의 7월 MAU는 전월 대비 오히려 소폭 늘어난 462만3229명을 기록했다. 7월 MAU는 올해 들어 최대 수치이기도 하다. 마케팅클라우드는 "트위터 앱 사용자 수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 추세이며 앱 트래픽 또한 모든 SNS·커뮤니티 앱 가운데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라고 언급했다.

인기가 확연히 꺾인 스레드는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번주 중 '스레드'의 웹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 출시 이후 게시물 알림 설정, 시간별 피드 게시물 기능 등을 개선하며 이용자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단어·주제별 키워드 검색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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