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한 방 먹었다…저커버그의 스레드, 7000만명 돌파

2023-07-08 07:57
  • 글자크기 설정

스레드, 출시 20시간 만에 가입자 수 7000만명

빌 게이츠 등 美 유명인사들 스레드에 계정 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간의 '현피'(실제로 만나 싸운다는 뜻의 은어) 성사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저커버그가 먼저 잽을 날렸다. 두 사람 사이 현피를 촉발한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가 하루 반 만에 7000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7일(현지시간) 본인 스레드 계정에 "오늘 오전 현재 7000만명이 스레드에 가입했다"고 적었다. 이는 스레드 출시 20시간 만의 기록이다.

머스크가 소유한 트위터 이용자 수도 바짝 쫓고 있다. 이미 트위터 이용자 수(지난해 7월 기준 2억3780만명) 3분의1까지 따라붙었다.

또 유명 인사들도 스레드로 속속 옮겨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미국 정치인들도 스레드에 계정을 열었다.

저커버그는 본인 스레드에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공개 대화 앱이 필요하다"며 "트위터가 할 기회가 있었지만, 해내지 못했다. 우리가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두 억만장자 '현피' 촉발한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앞서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온라인으로 신경전을 벌이다 '현피'를 예고한 바 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스레드가 계기였다.

지난달 22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머스크에게 스레드가 트위터의 라이벌이 되겠느냐는 질문을 남겼고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다"고 조롱했다. 스레드가 트위터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뜻으로 비아냥댄 것이다.

다른 이용자가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대결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이를 본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에 "(당신) 위치를 보내라"고 했고 머스크는 종합격투기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맞받아쳤다.

두 사람 간의 신경전은 단순 해프닝 정도로 여겨졌으나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등장하면서 실제 현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는 두 사람 간의 '케이지 매치'가 "농담이 아닐 수 있다"(May Be No Joke)며 화이트 회장이 격투기 대결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머스크와 설전을 벌인 뒤 화이트 회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머스크가 자신과의 대결에 진지한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화이트 회장은 머스크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 모두 대결할 의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NYT에 전했다.

링 위에 선 두 억만장자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화이트 회장을 비롯한 복수의 소식통은 NYT에 "경기의 큰 윤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은 이번 대결이 자선 성격의 이벤트가 돼야 한다는 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일론머스크 인스타그램
[사진=일론머스크 인스타그램]
실제로 맞붙는다면? 나이·경험은 저커버그·체급은 머스크 '우위'
그렇다면 실제로 두 사람이 링 위에서 대결을 한다면 누가 더 유리할까. 먼저 나이와 경험 측면에서는 저커버그의 판정승. 저커버그는 1984년생으로, 1971년생인 머스크보다 13살 어리다. 또 저커버그는 오래전부터 UFC 대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주짓수를 연마했으며 지난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서 열린 주짓수 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다만 체급에서는 머스크가 앞선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펀치에 실리는 힘의 크기도 커지기 때문. 그렇다 보니 UFC에서도 선수들을 체급에 따라 분류해 비슷한 체중을 지닌 선수끼리 경기를 진행한다. 머스크는 키 190cm, 몸무게 80kg인 반면 저커버그는 키 170cm 초반에 몸무게는 약 70kg이다.

머스크는 화이트 회장에게 "체중을 하나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체급 우위를 이용하겠다는 점을 암시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