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베트남 근로자들을 위한 축구의 날이 안산시에서 열렸다.
20일 띤뜩신문 등 베트남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 프로그램(EPS)에 따라 한국에서 근무하는 베트남 근로자를 위한 "EPS 베트남 근로자 축구의 날(VFAK EPS CUP 2023)” 행사가 안산시에서 개최됐다.
올해 축구 행사에는 서울, 경기도, 인천 지역에서 거주하는 베트남 근로자들을 대표해 20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EPS 근로자들과 재한 베트남 교민들의 교류와 협력의 장이 만들어졌다.
주한베트남대사관 응우옌 비엣 아인 공보관은 베트남 노동자들이 2004년부터 시행된 EPS 프로그램에 따라 한국으로 파견되고 있다며 지난 19년 동안 14만명의 베트남 노동자들이 EPS를 통해 한국에서 일했고, 이는 베트남과 한국의 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EPS 베트남 근로자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비엣 아인 공보관은 베트남 대사관은 베트남 근로자들이 항상 단결을 이루면서 한국 측과의 계약을 준수하고, 또 한국 법률과 규정을 지키면서 한국 사회와 통합을 이룰 것을 당부했다.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를 대표하는 베트남 해외노동센터 레 마인 훙 부센터장은 다른 국가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올해 6월 해외 근로자 계약을 연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은 베트남이 한국에 노동자를 파견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관리와 지원, 특히 한국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재입국 절차나 계약 만료 등에 대한 부분에서 노동자를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훙 부센터장은 올해 한국은 약 11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한국에 입국하는 베트남 노동자 쿼터는 1만명이 넘는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쿼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베트남 측은 법률과 계약 내용을 준수하고, 계약 만료 시 규정에 따라 귀국하는 등 근로자에 대한 교육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축구 행사 또한 하나의 교육이자 홍보 방법이라며 정기적인 행사 개최를 통해 근로자들이 함께 모이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덧붙였다.
권순길 안산시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장은 한국이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20년 전부터라며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 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근로자들의 에너지 충전을 위해 근로나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며, 특히 가족, 고향과 멀리 떨어져 있는 베트남 근로자들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근로자들이 이러한 행사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고향 동포들과 함께 만나는 등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권순길 센터장은 이와 같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 베트남 근로자들이 더욱 단합을 이루어 고향과 국가를 위해 계속해서 열심히 일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