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추가 금리 인상 가능"...시장도 인상 가능성에 베팅

2023-08-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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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5.5~5.75%까지 인상 가능성

美10년물 국채 금리 15년來 최고

킹달러 현상 재림 가능성도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물가 상승 우려한 FOMC 의사록···시장, 최종 금리 상향 조정 움직임 

16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장기 목표(2%)를 크게 웃돌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대부분 참석자들은 상당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는 추가적인 긴축 통화 정책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를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5.25~5.5%로 인상했다. 투표권이 있는 FOMC 위원 11명은 7월 금리 인상에 대해 만장일치로 합의를 이뤘다. 연준은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로 숨 고르기를 한 후 다시 한 달 만에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번 FOMC 의사록 내용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2%)에 아직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전년 동월 대비)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3.3%)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와 간극이 큰 것이다. 8월 CPI 상승률은 더 뛸 가능성이 크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예측 모델 인플레이션 나우 캐스팅은 8월 CPI 상승률을 3.82%로 내다봤다. 

FOMC 의사록 공개 후 시장은 추가 금리 상승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6.5%로 유력하게 봤다. 그러나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6.3%로 전날보다 소폭 높아졌다. 일주일 전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28%에 불과했다. 

미국 은행 웰스파고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준의 최종 금리 범위를 5.5~5.75%로 올렸다. 웰스파고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를 크게 웃도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내년에는 높은 금리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 15년 만에 최고···주식시장·주택시장 위축 가능성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식시장은 흔들렸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금리 변동에 민감한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밀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더 크게 반응한 것은 국채시장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258%에 마감되면서 2008년 6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끝내더라도 고금리 정책을 유지한다고 받아들인 것이라고 봤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장기 국채 매입에 따른 프리미엄 0.75~1.0%포인트를 더하면 향후 10년 동안 투자자들은 10년물 금리가 4.75%까지 오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상회, 국방비 지출 증가 등을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주식시장과 주택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채 금리가 오를수록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금융권 시스템 혼란도 나타날 우려가 생긴다.

10년물 국채 금리와 연동되는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로런스 윤 전미부동산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리면 모기지 금리는 8%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킹달러' 현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3.46까지 오르면서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가치 상승으로 여타 통화에는 비상이 걸렸다. 엔화 환율은 작년 일본은행이 환시 개입을 단행한 구간인 달러당 146엔을 넘어선 상태고,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3위안을 넘어 작년 1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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