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국내에 상륙한 이틀 동안 차량 300여대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진입한 10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에 침수 피해 등으로 접수된 차량은 327대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15억2400만원 수준이다.
금융당국과 손해보험업계는 태풍 진행 상황에 발맞춰 종합대응반을 운영하고 대응에 나섰다. 손보업계는 침수 예상 지역 현장 순찰 등을 통해 차량 대피 필요성을 안내하고, 침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긴급 견인으로 차량 피해를 최소화한 후 필요 시 현장 보상캠프를 설치해 신속히 지원했다.
한편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북한 평양 남동쪽 80km 지점에서 열대저기압부로 약화돼 소멸했다. 카눈은 지난 10일 강원도 속초에 368.7mm의 비를 뿌려 지역 하루 강수량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경남 창원에서도 '신기록'인 261.1mm의 비가 내렸다. 이밖에 강원도 강릉과 경북 경주, 경북 청송에서는 하루 동안 8월 일 강수량 최고 기록을 뛰어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