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광역시 중심의 회복세가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5p 상승한 96.7로 전망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2021년 6월(108.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 매수심리 회복에 따른 청약경쟁률 상승 추세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은 전월 대비 0.6p(91.6→92.2) 상승했다. 광역시인 대구, 대전, 울산은 전망치가 상승했다. 최근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대구(78.2→100.0)는 21.8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울산(78.5→100.0)도 21.5p 올랐다.
부산도 9.6p(90.4→100) 상승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고 광주는 1.3p(105.8→104.5)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상회하고 있어 주택사업 여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우세하다.
그 외 지역에서는 대체로 전망지수가 낮아졌다. 전남과 충북, 강원은 지난달에는 지수가 기준선(100) 이상이었으나 이번 달에는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남 17.7p(100.0→82.3), 충남 15.6p(93.3→77.7), 충북 13.4p(100.0→86.6) 순으로 크게 하락했다.
김지은 주산연 연구위원은 "주택공급이 부족하고 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과 광역시는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앞으로도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이달 자재수급지수와 자금조달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2.3p(93.2→90.9), 자금조달지수는 9p(83.6→74.6) 자금조달지수는 지난해 11월 37.3으로 최저점을 찍고 꾸준히 상승하다가 최근 들어 다시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보람 주산연 연구원은 "자금조달지수 하락세는 금융업계 위험관리 강화 움직임과 건설업계의 아파트 부실시공에 따른 전면 재시공 등 신용도 저하에 따른 금융조달 여건 악화 영향으로 보인다"며 "자재수급지수는 시멘트 가격인상 예고로 인한 자재수급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