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오는 10일 밤(한국시간)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는 가운데 CPI 반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이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예측 모델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Inflation Nowcasting)은 CPI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2%, 8월 CPI는 3.91% 각각 오를 것으로 봤다.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 오른 점에 비춰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올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높은 기준금리가 연내 남은 기간 내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견해다.
다만,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이 최근 몇 달간 물가 상승 속도를 과대평가한 점은 변수다. 이번에도 CPI 상승 속도를 실제보다 높게 추정했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21일 새벽(한국시간)으로 예정된 다음 금리 결정 전에 7, 8월 CPI와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통화정책 결정에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도 연준에는 부담이다. 애틀랜타 연은의 임금 추적기(Wage Growth Tracker)는 미국 임금이 현재 연율 5.6%로 상승 중인 것으로 본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이다.
포브스는 “7월과 8월 CPI는 통화정책 경로를 알려줄 가능성이 크다”며 “고용 시장도 와일드카드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